여성 학교
이리스 라디쉬 지음, 장혜경 옮김, 박선민 한국 자료 조사 / 나무생각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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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어드는 아이들의 숫자 역시 남성들의 주장대로 반드시 생물학적 대재앙은 아니다. 언론에서는 이 문제를 세대 전쟁의 도화선으로 이용하고 싶어하지만 아이의 수가 적다고 해서 반드시 인공 고관절과 의치와 연금에 빈틈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아마추어 인구통계학이 많은 화를 불러왔다.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 과도한 불안감을 조장하였다. 인구통계학이 비난받아 마땅한 이유는 그것이 논란의 여지가 없는 사실에서 논란의 여지가 극도로 많은 결론을 이끌어내어 마치 사실인 양 유포한다는 데 있다.(중략)
오히려 재앙은 출산율이 아주 높은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재앙은 그곳에서 기아와 영양실조, 문맹, 유아사망 같은 이름으로 불린다. 높은 출산율이 사회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우리의 추측이 진실이라면 르완다, 인도, 콩고의 사회 안전이 최고여야 한다. 이 모든 공포의 시나리오는 말도 안 되는 헛소리이다. 분명 출산율이 우리 문제를 해결하는 만능열쇠는 아니다. 우리는 또다시 과거의 우리로 돌아왔다.
남성들의 선전을 곧이곧대로 믿는 가련한 희생물로 말이다. -45~47쪽

- 우리가 만든 세상은 우연히 가족 정책의 나사 몇 개가 잘못 조여졌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지금의 우리였기 때문에 나온 결과이다. 우리가 지금의 우리처럼 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더 이상 아이를 낳아주지 않는 이 세상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유리궁전 세상의 중앙에 앉아서 젊은 여성들에게 다시 자연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라고 가르치는 것이 얼마나 어처구니없고 얼마나 가식적인 일인가를 누구나 깨닫게 될 것이다. -60쪽

- 우리는 해결될 수 없는 모순 속에 살고 있다. 우리는 낙원에 앉아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낙원의 문은 수요의 부족으로 이제 닫힐 것이다. 정말 탈출구라고는 없는 이런 상황에서 제일 똑똑한 인재들이 아이디어를 냈다. 두 가지를 가져야 한다고 말이다. 한 줌의 여성적 원시성으로 양념을 한, 고도로 산업화되어 화려한 남성적 후기 현대, 그것을 창조하자고 말이다. -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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