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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늘보 릴렉스 ㅣ 우리 그림책 33
고정욱 지음, 베아트리스 카르니세로 무니야 그림 / 국민서관 / 2019년 11월
평점 :
나무늘보 릴렉스
고정욱 글/ 베아트리스 카르니세로 무니야 그림/ 국민서관
국민서관에서 나오는 우리 그림책 서른셋. 나무늘보 릴렉스 책을 만났어요.
우선, 이 책의 고정욱 작가님은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아 1급 지체 장애인으로 휠체어를 타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지만,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큰 노력을 하고 계신답니다. 문화예술 분야 진흥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2012년 제 7회 대한민국 장애인문화예술상 대상'을 수상하셨다네요.
그림을 그린 베아트리스 카르니세로 무니야 님은 현제 뮤지컬 제작에도 참여하고 계시답니다.
나무늘보 릴렉스.
나무늘보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뭘까요? 바로 느긋~하게 잠을 잔다는 거겠죠.
뭔가 행동도 느릴 것 같고. 아주 느린 삶을 즐기며 사는 동물 같은 이미지가 있죠.
바로 이 책에서의 주인공도 나무늘보이기에, 느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짐작해봤어요.
펼치기 전 먼저 책의 표지부터 살펴보며 이야기를 나누어봤는데,
나무늘보는 어떤 동물 같아? -릴렉스라는 친구가 주인공이라서 제목이 나무늘보 릴렉스야.
릴렉스는 지금 무얼하고 있는 거지? -날아가고 있어
왜 나뭇잎을 타고 있지? -어디 떠나는거 아닐까?
다른 친구들의 표정도 보자. 회오리바람에 나뭇잎을 보드타듯이 타고 있어.
이런 이야기를 나눠본 뒤 책을 읽어보았어요.
책의 내용은 릴렉스가 회오리바람을 타고 빠른 친구들이 산다는 아프리카시티로 날아가면서 모험을 하는 이야기에요.
그 속에서 빠르면 좋은걸까? 빠르면 행복할까? 빠르게 행동해야만 할까?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죠.
다 본 뒤, 아이와 함께 같은 그림이 있었는데, 어디일까?하고 찾아보게 했는데,
책의 앞 장에서와 마지막 장에서 같은 그림의 릴렉스를 보았죠.
이 삽화의 릴렉스의 표정을 보면서 이 친구는 왜 이런 표정을 하고 있지? 또 물어보았는데,
그걸로 알 수 있었죠. 릴렉스가 기분이 좋은 것 같아~
느린 게 나쁘지만은 않다는 거,
마지막에서 릴렉스가 이렇게 말해요.
'아이 행복해, 느린건 나쁜 게 아니야,'
아이와 함께 느린 것과 빠른 것, 빠른 것만이 좋은 건지.. 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