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1~2 세트 - 전2권 사람 3부작
d몬 지음 / 푸른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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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바깥 활동이 줄어들면서 웹툰 보는 시간이 늘어났다

데이빗은 연재중일 때 봤던 작품이다

'사람이란 무엇으로 정의되는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무거운 주제였다

힘들고 팍팍한 현실에 웹툰까지 어둡기는 싫었다

결말이 궁금했지만 중간에 하차했다


이번엔 끝까지 집중하기 위해 종이 단행본을 읽기 시작했다


평균 평점 9.9

연재할 당시에 봤을 때 댓글에는 독자들의 의견들이 가득 있었다

'인간의 존재'는 굉장히 철학적인 주제인데

d몬 작가는 이를 간결한 그림체로 잘 표현했다

앞으로 어떤 내용을 다룰지, 작가는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다


온통 검정과 하양

돼지인 데이빗은 인간인가 아닌가

이를 두고 싸우는 책 속 인물들

흑백 논리가 떠올랐다

그래서 작가님이 흑백으로 웹툰을 진행한 건가


다만, 읽는 동안 흑백인 걸 신경쓰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너무나도 인간적인 내용에 실제 있을 법해서 뇌가 색깔이 있었다고 인식한 것 같다


책은 이런 질문으로 시작한다

'사람은 무엇으로 정의하는가'


한적한 농장에서 태어난 데이빗

같이 태어난 돼지들보다 작고 왜소했기에 젖을 잘 먹지 못했기에

농장 주인 아들 조지의 생일 선물로 인간과 같이 지내게 된다

데이빗은 말을 할 수 있었고 조지와 친구가 된다

조지가 학교를 다니면서 데이빗의 존재가 농장 밖으로 알려진다

데이빗은 서커스 단원으로 활동하고 텔레비전 방송에 나온다


데이빗을 이용하여 돈을 번 조지

도시로 나오고 싶어하는 데이빗

인권단체는 데이빗을 조지로부터 벗어나게 하고 그의 '인권'을 위해 나선다

데이빗은 인권 운동가 캐서린을 사랑하게 된다

그녀를 위해 더욱 인간으로 인정받고 싶어한다

인정받기 위해 정치적인 선거에서 활약한다

캐서린은 데이빗의 영혼은 사람이지만 눈에 보이는 돼지의 형상을 벗어날 수 없었다

데이빗이 인간으로 인정받는 날, 캐서린은 데이빗을 거절하고

데이빗은 스스로 도살장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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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해변
이도 게펜 지음, 임재희 옮김 / 문학세계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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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혀있는 키워드만 봐도 작가의 상상력이 얼마나 독특한지 알 수 있다

여기에 단순히 판타지만 있는 게 아니다

폭력, 전쟁, 인터넷 등 여러 사회 문제도 담겨 있다


1992년생, 작가는 뇌 연구소, 의학센터 등에서 일하는 신경인지 연구원이다

2017년 첫 책으로 곧바로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이스라엘 문화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영화와 TV 드라마 판권이 할리우드 유명 제작사에 팔렸고, 곧 영상물로 제작될 예정이다

가장 기대되는 부분 :)

어떤 작품이 영상으로 제작될 지 궁금하다

잘 만들면 엄청 대단한 작품이 탄생할 것 같다

맨하튼 32가 코리아타운

몇 주 동안 한국 음식만 계속 먹었다

한국 사람들은 언제나 친절했고 호의적이었다

이런 환대는 지금도 기억하고 이는 원고를 완성하는데 도움이 됐다

상당히 기억에 남는 작가의 말

이런식으로 그 나라와 관련된 경험을 적어주니까

그냥 글일 뿐인데도 작가에게 친밀감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작품들 일부를 집필하는 동안 뉴욕에 오래 머물렀다

작가가 작업실을 얻어 작품에 집중하는 모습을

영화와 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나도 특별한 영감을 위해 새로운 곳에서 활동하고 싶다


존재하지 않는 해변을 찾는 노부부 이야기

<예루살렘 해변>

수많은 단편 중 제목으로 선정된 작품, 때문에 제일 먼저 읽어보았다

새미와 릴리안은 결혼한지 오래인 노부부이다

이들은 라마트간의 작은 아파트에서 결혼 생활을 보냈다

언젠가 릴리안은 새미에게 예루살렘의 해변에 대해 이야기했다

새미는 그 이야기를 꿈으로 취급했고

이후 릴리안은 더이상 해변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나이가 들며 릴리안이 치매, 기억상실증으로 모든 기억을 잃는다

그러나 딱 하나 예루살렘의 해변에 대한 기억만은 남아있었다

새미는 그녀와 함께 예루살렘에 해변을 찾으러 간다

하지만 예루살렘에는 바다가 없다, 새미 역시 그 사실을 알았다

그렇게 도착한 예루살렘에서 새미는 릴리안을 요양원에 보낸다

정말 짧은 단편 소설이었다

그럼에도 굉장히 먹먹한 느낌이다

이별을 준비하는, 마지막을 담은,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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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아트북 : 세계의 조각 - 손끝으로 완성하는 안티 스트레스 북 스티커 아트북 (싸이프레스) 10
싸이프레스 액티비티북팀 지음 / 싸이프레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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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책인 바탕지와 부록인 스티커북으로 나눠져 있다

•❅──────✧❅✦❅✧──────❅•

3개월 전 동생 학교 과제로 처음 스티커 아트를 알게 됐다

그때 고민이 많았는데 아무 생각 없이 이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정교하게 붙이려고 핀셋을 이용했다


색이나 구도를 고민할 필요 없이 지정된 곳에 스티커를 붙이기만 하면 완성된다

스티커를 떼어 숫자에 맞게 붙이기만 하면 되니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다

도구가 필요 없이 책을 펼칠 공간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가능하다

쉬운 작품부터 세밀한 작품까지 난이도별로 선택할 수 있다

스티커는 쉽게 떼어지는 데, 선에 딱 맞게 붙여야 깔끔하게 완성할 수 있다


교과서에서 한 번씩 본 적 있는,

굉장히 친숙한 10가지의 조각이 들어있다


세계의 조각이라는 주제인데 투탕카멘의 가면이 의외였다

나머지 조각들은 청동이나 대리석 소재로 한정적인 색깔인데 비해

투탕카멘의 가면은 금을 소재로 화려한 색깔을 보여준다


하면 할수록 집순이인 나에게 잘 맞는 취미생활˛ε♡з¸

마치 일종의 컬러링북 같다

조각들을 자세히 보면 작지만 색이 다 달라서 입체감이 있다

요리조리 책을 돌려가며 열심히 붙였다


가장 앞의 쉬운 난이도, 14세의 어린 무용수

스티커는 주로 어린아이들이 하는 놀이지만

나는 여기에 푹 빠져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다 완성하고 나니까 나름 뿌듯했다♡


바로 7번째의 꽤 높은 난이도, 라오쿤 군상

하얀 바탕지가 보이지 않도록 엄청 공들여서 붙였다

다만 핀셋을 이용하기가 귀찮아서 손으로 붙였는데

계속 손으로 꾹꾹 누르다 보니까 흔적이 많이 남았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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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순간들 - 소녀 컬러링북
다혜 지음 / 경향BP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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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으로 컬러링북이 유행할 때 <비밀의 정원>과 72색 색연필을 샀다

미술에 재능 없다는 건 진작 알았는데, 색칠 조합도 힘들 줄이야ㅠ

그래도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다른 사람들은 컬러링북으로 힐링하길

✧・゚: *✧・゚:* *:・゚✧*:・゚✧

<너의 순간들>은 표지 보고 한 눈에 반해 버렸다

특히 반짝거리는 눈, 그리고 분홍분홍한 수채화 색감

거기에 빛나는 제목의 금박


@dahye.kkk

작가님 인스타그램에서 다른 작업물을 봤다

표지의 그림체부터 내 취향이었는데 알고보니까

작년에 갔던 전시 <강남 모던걸>의 그림을 그리신 작가님,,,

한결같은 취향 소나무🌲


책의 마지막 𝒇𝒊𝒏.

가장 눈에 띠는 부분은 일러스트 안에 그려진 컬러링 책

"반짝이는 소녀들의 멋진 순간을 담은 컬러링북"

주제에 맞게 40명의 소녀들의 순간이 담겨져 있다


겁도 없이 인물 컬러링이라니,,,

그래서 작가님의 채색 팁 읽는 건 필수

특별히 눈, 코, 입, 얼굴형 그리기 팁도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따른 컨셉이다

화보에 있는 일러스트가 스케치에 포함되어 있다


컬러링북이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일러스트 화보

그냥 예쁜 그림 구경하는 게 최고 (۶•̀ᴗ•́)۶

소질이 없다고 취미로 하는 컬러링에 스트레스 받지말자

원본과 똑같이 할 수 없다는 자세로 편하게 채색하기


수채화도 가능한 두꺼운 종이 재질

작가님이 말하길, 종이가 매끄럽고 부드러워서

수채화보다는 색연필로 채색했을 때 가장 예쁘게 나올 거라고 한다


인물은 어려워서 일단 케이크랑 고양이만 먼저 색칠해봤다 ٩(。•ω•。)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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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목대비 - 그는 연모했고 그녀는 증오했다 광해와 인목대비의 이야기…
이재원 지음 / 살림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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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고르게 된 가장 큰 이유

표지에 마음이 갔기 때문이다

요즘은 날이 갈수록 표지들이 예뻐져서

책을 고를 때 점점 디자인을 많이 보는 것 같다

건축물은 2층 외관을 토대로 덕수궁의 석어당으로 추정해보았다

덕수궁은 임진왜란 당시 화재로 없어진 창덕궁, 창경궁, 경복궁을 대신하였다

선조 때 정릉동 행궁으로 부르다 광해군 때 경운궁으로 불렀다

광해군은 이곳에 폐비가 된 인목대비를 유폐시켰고

도성의 서쪽에 있는 궁이라 하여 당대에 서궁은 인목대비를 지칭했다

입고 있는 의복에 대해서 넓게 해석해보자면, 녹의홍상으로 보인다

연두 당의와 다홍 치마는 흔히 혼례에 입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혼례를 의미하는 옷을 입고 뒤돌아 서궁(西宮)을 바라보고 있는 인목대비

표지에서 보여주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인목대비는 51살 선조의 계비로 19살에 입궁하여

가례 6년 만에 지아비를 보내고 본인보다 나이 많은 28살의 광해군의 엄마가 되었다


작가가 설정한 인목대비의 아명은 휘정

세자 광해는 복사꽃이 만발한 필운동 봄나들이에서 입궁 전의 휘정을 만난다

'자태가 곱고 아름다운 꽃 같은 처자'

'다쳐 피를 흘리는 종을 위해 본인의 물색 치맛자락을 찢어내는 아기씨'

상춘객 사이에서 그 모습을 본 광해는 가마에 오르는 휘정에게 노복을 시켜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남겨준 한 쌍의 금실 나비 수 향낭 중 하나를 건넸다

먼발치에서 두근거리는 가슴을 주체하지 못해 마음을 내어준 것이다


봄이 지나고 여름, 계비로 입궁하게 된 휘정 역시 향낭을 준 사내를 기억하고 있었다

다만, 젊은 그는 지아비인 선조가 아니기에 향낭을 깊숙이 보관한다


인목은 국모로서 대통을 이을 적자를 낳았다

왕자의 탄생은 나라의 경사였으나 한편으로는 조심스러웠다

광해군이 세자에 책봉되어 있어 이해관계가 얽혀있었기 때문이다


선조가 붕어하자, 인목은 왕위에 오른 광해에게 아들 영창을 지켜주기를 청한다

지아비가 죽은 후 광해를 믿고 의지하려 했으나 왕위 계승에 대한 당파 싸움에

영창이 폐서인으로 9살의 어린 나이에 강화도로 유배 가면서 둘의 사이는 점차 악화된다


아홉 살의 나이의 영창은 강화도에서 증살 당했다

아버지 김제남 역시 역모를 꾀했다는 이유로 사사되었다

계축옥사, 사실을 알게 된 인목은 정신을 놓았다

광해는 인목을 보호하기 위해 경운궁(서궁)에 유폐시킨다


광해는 후궁들 사이에서 망가져갔다

인목은 그의 죽음을 사주했으며 왕위에서 끌어내고자 했다

주위로부터 인목을 지켜내려 했었던 광해는

그녀에 의해 폐위되었다


폐위 당해 유배를 간 광해

새로 즉위한 인조에 의해 복원된 인목은

이십 년 넘게 보관해오던 금실 나비수 향낭을 태웠다

영창의 유배가 결정된 날 밤, 꿈을 통해

그 향낭을 건네준 젊은 선비가 광해였음을 짐작한 것이다





그에게는 연모하는 여인이었으나, 그녀에게는 철천지원수로 각인된 질기고 지독한 인연, [인목대비]는 이 관계를 풀어가는 이야기이다 꽃같이 고운 인목에게 전해진 향낭은 나까지 설레게 했다 치열한 당쟁 속 그녀만이라도 지키려 했던 광해의 마음은 절절했다 그 어긋난 운명을 읽는 건 정말 가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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