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gles 싱글즈 미니북 2010.3
더북컴퍼니 편집부 엮음 / 더북컴퍼니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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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즈 미니 빨리 다시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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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bsolutely True Diary of a Part-Time Indian (Paperback)
셔먼 알렉시 지음 / Little, Brown Young Readers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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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어느 나라의 책 표지이든 그들의 취향에 맞게 꾸며질 테지만, 참으로.. 원서의 저렇게 투박한 표지에서 귀여운 표지를 이끌어내는 그들의 능력이란.. 박수.

 1. 내가 이 책을 왜 읽었을까?

정말 어처구니없는 이유에서 출발되었다. 물론 내가 읽는 책들이 대개 그렇고 그런 기준들에 의해 선정됨은 인정한다. 어떻게 새로 나오는 책들은 다들 '수상 경력'이 있는지 투덜대면서, 이 책도... 'indian'엔 추호의 관심도 없던 내가 아마도... 저 표지의 노란색 수상 경력 딱지를 보고 우선 펼쳐보게 되었고, 두 번째로 그림들이 너무 귀여웠던 것이죠. 이 책의 또 다른 묘미이다. 당시 그림(만화라고 하는 편이 나을려나?)들이 난무하던 <Diary of Wimpy Kid>시리즈도 꽤 재미있게 읽어서 그랬던지 '살짝 구겨진 종이에 그린듯한 삽화들'이 꽤나 매력적이었다.

2. reservation for indians - 트와일라잇에서 배웠던 단어여서...

'인디언보호구역'이라고 배웠던가? - 적고 보니 좀 이상하다. 뭘 보호해준다는 걸까? 유럽에서 건너온 아저씨들이 미국을 정복하던 시절, 북아메리카의 원주민들을 한 곳에 몰아넣고 거기에서만 살아! 라고 했던 곳 아니던가? 어쨌든, 트와일라잇을 읽으며 제이콥이 'reservation'에 산다고 했었다. 그 때 배웠던 단어가.. 참으로 유용하다 이 책에선.

스스로를 짝퉁 인디언(part-time indian)이라고 하는 주인공, Junior는 reservation에 산다. 그리고 Junior는 내게 reservation의 세계를 안내해주었다. 흑인들이 많다는 Halem이 있다면, 다른 쪽엔 인디언들이 있는 Reservation이 있다.

기억하기로, 흑인들이 미국에서 차별의 대상이란 사실은 인식하기 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리고 초등학교 때.. LA 폭동 사건을 들으며 동양인들도 차별받는 사실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중학교에 들어간 이후론 여실히 깨달았다. 그런데 이 책에서 깨달았다. 미국에선 Indian도 차별받는군. 아니 어쩌면 그들의 환경상 매우 vulnerable한 상황에 처해있군.

3. Junior는 원래 Full time Indian이었다.

'표지는 맘에 든다'하였을지라도, 역시 번역은 애매한 부분들이 있기 마련이다. 적절한 의역이라고 생각한다. 제목을 '짝퉁 인디언'이라 칭함은. 그런데 작가가 정한 '파트타임'이란 단어가 직설적인 표현이다. 주인공 Junior는 원래 풀타임 인디언이었다. - 시간적인 개념이다. - 인디언보호구역에서 태어났고, 그 곳에서 자랐다. 그리고 그 곳에서 평생을 살 운명이었다. 이웃들, 가족들이 그러하듯. 그런데 주니어의 outstanding함은 감춰지질 않는다. 다들 알고 있었지만 일부러 못본 척, 모른 척 할 뿐이었다. 그렇게 하는 편이 그들에게 더 어울리는 패턴이기 때문에. 그런데 (소설은 늘 현실보단 드라마틱하다.) 정말 심각하게 무시당할만한;; - 이런 선생님이 교단에 서 있을 수 있다니 싶을 정도 - 학교 선생님 한 분이 Junior의 불꽃을 건드린다. 주니어는 그 작은 불씨 하나 가지고 출발한다. 인디언 역할에선 part-time이 되기로.

4. full time indian 에서 full time adventurer로.

그의 인생은 그렇게 변환기를 맞는다. 아무리 그가 인디언 친구들 사이에서 머리가 좋고, 무언가 모를 재능이 내제되어 있는 것으로 보였을지라도, 실제 세계인 백인들 학교에서도 그러할 것인가? 그의 일기가 '절대적으로 진실된 이야기'가 될 수 있었던 탓은, 그의 새로운 파트타임의 생활이 그렇게 녹녹하지만은 않았기 때문이다. 당연하지 않겠는가? 그는 편하고 익숙한 전형적인 인디언의 한 명에서 전혀 반대인, 거의 배신자 수준의 모험가가 되는 길을 택하지 않았던가.
  

5. 성장소설은 많다. 그런데 이건 좀 재미있더라.

성장 다 한 후에 성장 소설을 읽으면 대체로 참 재미가 없더라. 팀 보울러의 <스쿼시>같은 책도, 마커스 주삭의<책도둑>과 같은 책들도 그렇게 책장을 넘기는 재미까지는 없었다. 이미 읽기 시작했으니 끝까지 읽어보자 라는 마음가짐이었지. 그런데, 이 책은... 우선 배경이 '인디언마을'이라는 별로 익숙하지 않던 내용이어서 그런 것일까? 솔직히 인디언보호구역의 Junior 친구들의 이야기는 2000년대의 내용보다는 70년대 근대 소설을 보는 듯한 착각까지 들만큼 약간은 새로웠다. 

6. 아, 가장 중요한 부분.

이 책, 영어 정말 쉽다. 로알드 달 시리즈가 좀 지겨워진 분들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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