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본 프랑켄슈타인 - 1886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메리 셸리 지음, 구자언 옮김 / 더스토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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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메리 셸리는 열 아홉의 젊은 나이에 <프랑켄슈타인>을 썼다.

✅많은 사람들이 잘 못 알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프랑켄슈타인>을 괴물 이름이라고 알고 있는데 사실은 그를 만든 박사의 이름이다.

✅<프랑켄슈타인>의 모습은 영화나 SF 드라마에서 같이 무섭고 흉칙한 느낌의 괴물의 모습이 아니라 사실은 뭔가 좀 측은하고 불쌍한 느낌이 드는 피조물이다.

✅결국에 외로움에 관련된 내용이다. 인간이던 동물이던 괴물이던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의 최고의 고립은 바로 외로움이었다. 외로움을 극복하지 못하면 차라리 괴물이 되리라.
책을 보면서 영화 <가위손>이 생각이 났었다. 아마 팀 버튼 감독은 이 <프랑켄슈타인>소설을 감명 깊게 읽고, 이 소설 속에서 모티프를 얻어서 영화를 제작하였던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위손의 에드워드와 프랑켄슈타인도 결국에는 인간의 탐욕이 부른 비극이었다. 명동 한 복판에서 모든 사람들은 옷을 입고 있는데 나 혼자 벌거 벗고 거리를 활보한다면 어떤 느낌일까?

글을 읽어 내려가면서 프랑켄슈타인의 입장이 아닌 그의 피조물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 봤다. 자신은 원하지도 않았는데 자신을 탄생시키고 더군다나 인간과 같은 모습이 아닌 형태에서 인간들과 어울려 살기란 얼마나 힘들었을까?

소설 <어린왕자>에서 여우는 친구가 되고 싶어하는 어린왕자에게 너는 나를 길들이지 않아서 친구가 될 수 없다고 하였다. 길들인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 어린왕자에게 여우는 이렇게 말한다. "그건 관계를 맺는 것이야."

사람과 사람이 서로를 길들이는 일.

사람과 동물이 서로를 길들이는 일.

사람과 식물이 서로를 길들이는 일.

이것이 관계 맺기의 시작이었다.

프랑켄슈타인과 그의 피조물이 각자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그 속에서 서로 이해하고 좋은 관계를 맺었다면 소설 속 결말은 분명 달랐을 것이다.

창조주여, 저를 흙으로 빚어 인간으로 만들어 달라고 제가 청했습니까? 어둠에서 끌어 올려 달라고 제가 애원이라도 했습니까? (실낙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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