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알 유희 1권을 마친 지금도 유리알 유희가 인간의 정신을 즐거움으로 이끄는 어떠한 행위라는 것 외엔 무엇인지 정확한 파악이 어렵다..주제가 파악이 힘든 만큼 이 책의 서문을 읽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니였는데 이 책을 펼치고 서문만 읽는데 한달이 넘게 걸렸고 지금도 서문이 무슨 내용이였는지 잘 모르겠다..난독증.. ㅠ 서문을 투쟁하듯 겨우겨우 읽었다면 본문은 그야말로 투쟁 후 찾아 온 평화와도 같았다 주인공의 온화한 성품을 그대로 그려내는 편안한 이야기들은 어젯밤 들려오던 포근한 느낌의 봄비 소리와 닮아있다고나 할까...최근 읽은 책들이 워낙 딱딱해서 마음이 삭막해져 있던 터라 더욱 그런 느낌으로 다가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작년 책 읽기를 도전한 후 헤르만 헤세의 소설을 유독 읽었는데 어느 때부터인가 헤세가 정말 성자였던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이 문득 들 만큼 그의 소설 속 주인공들은 성스럽고 온화하다아름다운 내면의 크네히트는 그의 스승만큼이나 빛이 나는 사람인것 같다...유리알 유희 2권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