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e - 시즌 1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1
EBS 지식채널ⓔ 엮음 / 북하우스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TV로 방영되는 ‘지식채널ⓔ’도 그러하지만, 이 책도 기본적인 자료수집에서부터 내용의 구성, 편집 등에 이르기까지, 알찬 기획 아래 출판되었음을 느낄 수 있다. 5분 정도의 TV화면은 영상매체의 효과를 잘 살린 화면과 활자의 배치 및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도 그 못지 않게 활자매체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여 또 다른 감동과 즐거움을 제공한다.

 우선 이 책은 독자의 감성과 이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조화가 돋보인다. 내용과 형식(편집)에서 이러한 조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 즉, 바탕 색채와 사진을 활용한 시각적 효과, 압축된 감성적 문장으로 독자의 정서에 호소하는 힘을 발휘한다. 또한 짧은 문장과 사진으로 부족했던 설명을 보완,추가하여 그 이면에 대한 논리적인 이해가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게다가 단편적이고 구체적인 사례로 접근하여, 생동감과 현장감 속에서 이러한 감성적, 이성적 읽기를 유도한다. 그래서 무겁고 지루해질 수 있는 주제를 부담없이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큰 목차는 구분하기, 밀어내기, 기억하기, 돌아보기인데, 자연, 사회, 인물, 과학, 생활 등 국내외 각 분야의 사건과 삶을 짧지만 의미심장하게 다루고 있다. 현상과 본질을 구분하고, 편견·차별과 일그러진 자화상은 밀어낸다. 아픔과 열정은 기억하고, 무비판적 일상과 관습을 돌아본다.    

 커피, 햄버거, 축구공, 쌀의 정치경제학적 본질(구분하기)과 해외입양과 철거민, 왕따라는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면면들(밀어내기). 일본군 위안부, 80년 광주, 집시의 고통스런 역사와 호치민, 지미 헨드릭스의 불꽃같은 삶(기억하기). TV와 쇼핑 중독, 건강강박증, 속도가 지배하는 일상적 삶에 대한 성찰(돌아보기)...  

 경계에 서 있는 인간들과 삶, 타인·약자의 고통에 대한 기억과 성찰의 힘은 ‘가슴의 지식’을 일깨운다고 할까. 인간과 세계의 보편적 윤리와 그 감수성, 동시대인의 진실을 향한 절실함이 서너 장의 짤막한 분량 곳곳에서 느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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