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착취의 지옥도 - 합법적인 착복의 세계와 떼인 돈이 흐르는 곳
남보라.박주희.전혼잎 지음 / 글항아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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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넘기면 넘길 수록 슬픔에 가슴이 옥죄어온다.

그리고 중간에 떼인 노동자들의 임금의 액수를 볼 때마다 화가 치밀어 온다.

그 피해자들 중엔 뉴스 기사로 세상에 알려진 분도 있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슬퍼했지만 그 이후에도 현실은 변하지 않았다.


노동자를 위한 법이라고 하지만 최저시급이 오른 만큼 약속이나 한듯 식비를 줄이고 다른 추가 수당 등을 없앤다. 그래서 월급은 차이가 없고 보장 받아야 할 휴게 시간은 사실상 대기 시간이며 무급이다. 이런 일은 당연하듯이 아주 비일비재하고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거기다 받아야 할 임금을 누군가에게 떼여지기까지 한다. 용역 파견직들의 이야기다.

파견직은 계약직이라 부당하다는 걸 알아도 말을 할 수가 없다. 대부분의 경우엔 바로 해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악습은 계속 이어지는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니 포기하지 않는 이들도 있는 반면, 내려 놓은 이들도 있고 일을 할 수 있으니 불만없이 감사한 일이라고도 말하는 이도 있다. 체념의 단계까지 간 것이다. 노동자를 보호하려는 법도 고용주들은 편법을 써서 중간에서 착취해간다. 그것은 이미 관행이 되었으며 그 방법도 갈수록 다양하고 참신하다. 


파견직은 용역에 소속된 노동자가 아니기에 노동자가 받을 수 있는 산재도 받을 수 없다. 위험을 안고있는 셈이며 보호를 받을 수도 없다. 그리고 코로나19가 미친 영향을 고스란히 받는다. 질병의 위험이 도사려도 파견 노동자인 그들은 현장에 나가야 하며, 급상승한 가격으로 인해 제대로된 마스크도 공급받지 못할 정도였다.

그리고 대체 법은 누구를 위해 있는가. 노동부 장관의 발언을 통해 알 수 있는 건 파견법은 노동자를 위한 법은 아니었다. 약자를 위한 세상은 오지 않는가.


파견직 노동자들을 위한 계속되는 취재. 약자를 위한 언론이 있다는 게 감사하고 앞으로도 한국일보 세 기자들을 응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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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슬로우 - 나는 모든 순간의 여행자 일상이 시리즈 8
신은혜 지음 / 책읽는고양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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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이 괜찮아진다면 마음놓고 떠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당장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 아직 도서가 나오지않아 기대평으로 남기지만 나오면 꼭 읽어보겠습니다.

목차만 읽어도 위로되고 좋네요.

작가님의 여행 이야기들 너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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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돈이 되는 5G 비즈니스 알아두면 돈이 되는 시리즈
신희원 옮김, 삼페이 세이치 감수 / BOOKERS(북커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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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상용화가 되어있고 더 발전이 될테니 알아두면 손해볼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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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다이아몬드 에이스 actⅡ 24 다이아몬드 에이스 actⅡ 24
테라지마 유지 지음 / 학산문화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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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드디어...이번권도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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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호텔의 유령
강화길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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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 대불호텔의 유령을 읽기 전에, 작가의 코멘터리 북을 먼저 읽었다.

스포일러는 원하지 않았으니 정확히는 코멘터리 북 안에 수록된 단편 소설 '니꼴라 유치원'만 먼저 읽었다. 단편을 쓰기 전의 작가가(소설 속 인물이며 강화길 작가는 아니다) 화자로 나오는 이야기이니 본편과 큰 연관이 없고 나중에 읽어도 무방하다. 

강화길 작가의 작품은 처음 접했던 터라 소설의 이런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호텔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


 예전부터 괴담이야기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엔 충분하다. 미스터리 하면서 어떤 비밀과 사연을 품고 있을까. 여기서도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 건물, 역사 속에 숨겨졌던 인물의 이야기 등... 처음엔 흥미진진 했다. 특히 초반에 나오는 문용 옹주의 이야기가 그랬다. 서로 황제의 숨겨진 딸, 옹주라고 칭했던 여자들. 처음으로 주장한 여자가 떠나고 새로 나타난 여자는 사기꾼 취급을 당했으며 시체로 발견될 만큼 외롭게 떠났다. 화자가 그랬듯이 타인에게는 그렇게 떠나간 이의 이야기는 호기심이었고 흥미거리였다. 떠나간 이의 외로움, 억울함이었을까, 분노였을까 아니면 화자의 죄책감이었던걸까 그 집에서부터 들려오는 목소리들에 옥죄어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끔찍한 목소리들은 악의 그자체 였음을 느낀다.


악에 받쳐 분노를 머금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악의가 나를 잡아 먹은 것일까, 아니면 원래부터 내가 악의를 품고 있었던 것일까. -P.58


분노에 휩싸이면 주변의 것들이 들리지 않고 볼 수가 없게 된다. 그리고 악의에 북받쳐서는 내면을 들여다 볼 여유조차 없어진다. 그 쌓이고 쌓인 원한은 남을 해침으로써 전해진다.

그리고 귀신이 들렸다는 호텔. 대불호텔에서도 그 섬뜩한 목소리가 묘사된다. 


 호텔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의 정체는 뭘까 호텔 사람들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서로 의심하고 미워하고 원한이 쌓이는, 다소 흥미진진하게 느꼈던 이야기는 한 사람, 한 사람 개개인의 이야기였다. 이야기에만 집중했던 탓일까 뢰이한이 차별을 받으면서도 가문 사람들과 같이 떠나가지 않고 중화루에 혼자 남아있었던 이유며, 박지운이 그렇게 남자들을 미워했고 그 분노가 고스란히 딸에게까지 전해졌던 이유들.. 처음에는 다소 아쉬웠다. 호러소설을 생각하고 읽었더니 끝에 김이 빠지는 느낌이었달까. 하지만 책을 다시 펼쳐 보면서 한 캐릭터마다 집중을 하며 다시 읽어 내려가니 개인의 이야기가 보였다. 외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들. 뢰이한을 비롯해 호텔을 떠나지 못한 사람들과 박지운 각 인물들을 다시보니 사연들이 다시보였다. 감정에 뒤엉켜 분노로 글을 시작했던 화자처럼 성급하게 봤던걸지도 모르겠다. 결국엔 사랑이었음을. 내면에서조차 의심했던 화자가 마지막엔 화해하고 진심을 전했던 것처럼 과거에도 서로의 마음이 전해졌다면 어떻게 달라졌을까.



 여담이지만 이 책을 밤에 읽었는데, 비명소리와 웃음소리가 들렸다.

당연히(?) 이웃집에서 나오는 소리겠지만 소설에 몰입될 정도로 약간 무섭게 들렸다.

작가로부터 대불 호텔에 초대 받은 기묘한 여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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