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결혼 - 와서 보라 우리의 결혼을 연애 + 결혼 + 육아 책 시리즈
김종필.정신실 지음 / 죠이선교회 / 201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
김종필, 정신실
출판
죠이선교회
발매
2013.06.10

 

 

  책을 좋아하고, 연애에 숙맥인 한 남녀가 책을 통해 서로를 알게 되고 결국 결혼에 이르렀다. 성격유형검사의 결과로 보듯 서로를 정반대의 성향이라고 표현하는 부부이지만 모르는 것은 배우고 이해하는 자세로 아주 건강한 결혼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결혼생활을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조명하기 위한 책으로 보이지만, 막상 안을 들여다보면 여타 다른 평범한 부부생활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부생활이나 연애지침서 같은 류의 책들은 이미 여러 책들이 발간되어 왔지만 이렇게 결혼생활을 종교적 관점에서 바라본 책은 처음이라고 생각한다. 크리스천이라고 해서 특별히 부부생활이 다를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역시나 흥미로운 주제인 남의 가정사 이야기이고, 일반 사람들과는 조금이나마 다른 생활을 하게 되는 목회자 부부의 이야기이니 더 흥미가 갈 수밖에 없다. 책을 좋아해서 성적인 호기심도 부부가 함께 책을 읽으면서 풀어나가고, 서로 간의 갈등에서도 서로를 상처 주는 것이 아닌 서로에게 더욱 필요한 존재가 되어가는 무척 건전하게 부부문제를 해결해간다.

 

  아직 결혼을 생각할 나이도 아니고 결혼을 생각할 만큼 오랜 연인이 없었던 나지만 결혼이란 게 정말 쉬운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이 만나서 한마음으로 살아가는 게 마음처럼 되는 일이 아닌 것 같다. 책의 저자들이 서두에서 밝히듯이 둘은 정반대의 성격을 가지고 만났다고 한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서로 이해하고 공부하고 사랑하며 많은 문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 점이 정말 배울 점이라고 생각한다. 요즘같이 개성 운운하며 자기주장을 굽힐 줄 모르고 자신만을 내세우는 게 개성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에서 누군가를 이해하기란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 이 부부는 이 책의 모태가 되는 글을 쓰게 되면서 서로를 더욱 이해하게 되었을 것 같다. 이제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새내기 부부들도 이런 식으로 교환일기 같은 글을 서로 주고받으면서 말이나 행동으로는 전부 표현하지 못하는 것들을 표현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면 굉장히 바른 부부생활을 유지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나중에 커서 결혼할 때가 되면 다시 한 번쯤 이 책을 읽어봐야 할 듯싶다.

 

 

 

  상대방도 너무 잘 아는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는지, 아니면 그 이상의 노력으로 나를 변화시키는 것으로 사랑하는지……. 내가 좋아해서 잘할 수 있는 것을 가지고 내 방식대로(남편이 어떻게 느끼는지와 관계없이) 하는 것을 '사랑'이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내게 더 큰 사랑은 새벽같이 일어나 아침준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전화 한 통을 참는 일이었다. 진정한 사랑은 내가 하고 싶은 방식으로 열정을 쏟아 붓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필요를 세심하게 찾아보는 것, 그리고 그 필요를 채우기 위해서 내게 익숙한 방식들을 포기하는 것이었다.

 

                                               - p.198 할 수 있는 것만 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中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