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생각
정법안 지음 / 부글북스 / 201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종교가 없고 또 어떠한 종교에도 제대로 발을 디뎌본 적이 없어서인지 나는 그다지 종교에 대한 믿음이 있지도 않고 신뢰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그러한 종교들이 비춰지는 모습들에서 장점보다는 단점이 주로 보이게 된다. 특히나 본질을 벗어나 상업적으로 자꾸 변모하고 있는 어떤 종교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불교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절에가면 그 잔잔한 분위기에 마음이 평온해지고 청렴하게 도에 정진하시는 스님들의 모습을 보면 내 자신이 겸손해지는 기분이다. 일부의 사회적문제를 일으킨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우리가 마주치게 되는 스님들은 항상 모두에게 귀감이 되고 좋은 에너지를 주시는 분들이다.

 

  책은 여러 스님들의 일화들과 전해져오는 이야기들, 그리고 그 각각의 이야기들에 대한 저자의 코멘트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하나의 일화들에는 그 스님들의 철학과 도가 담겨져 있고 저자는 그 이야기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밤에 잠이 안오거나 할때 틈틈히 읽을 수 있는 짤막한 일화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내용은 짤막하지만 그 속에 담긴 철학은 굉장히 깊이있고 스스로를 일깨워준다. 특히나 그저 뜻없이 툭툭 던지는 것 같은 스님들의 선문답은 웃기면서도 스님들의 통찰과 지혜가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다. 책에서 스님들은 모두가 부처라고 말한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사소한 물건인 고무줄에서도 깨달음을 얻게 만들고 숨쉬는 것에도 의미를 부여한다. 모든 것을 소중히 여기고 욕망을 절제하고 세상을 이해하는 것, 이러한 스님들의 생각이 우리들을 치유해주고 올바른 길로 이끌어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스님의 생각

작가
정법안
출판
부글북스
발매
201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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