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청춘이다 - 인생 앞에 홀로 선 젊은 그대에게
김난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아프니까 청춘이다"
이 책에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이 책의 제목에서부터 주장하는 바가 "원래 그런거니 그려러니 해라"라는 식으로 들린달까.
요즘 청춘들은 지금의 기성세대들의 추억처럼 낭만이 가득하지 못하다. 그 시절 그들이 느낀 아픔과 지금 20대들이 느끼는 아픔은 분명 그 성격이 다르다.
같은 20대 세대론인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하고는 다르게 요즘 청춘들이 느끼고 있는 불안과 좌절에 대한 원인조차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건지 의심스럽다.

지금 20대의 고통은 기성세대들의 대다수가 통과의례처럼 겪었던 성장통만이 아니다. 중산층도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치솟는 대학등록금, 반년 알바를 해도 한 학기 수업료에도 미치지 못하는 최저임금, 그로인한 학자금 융자 그리고 빚, 그렇게 어렵게 졸업했어도 구하기 힘든 직장. 이런 구조적 불평등과 기회가 박탈된 사회에서 이미 기득권자 이자 경제 거품 시대의 최대 수혜자인 4,50대 기성세대들의 "원래 그런거니 참고 견뎌라"는 식의 충고는 너무 공허하게 느껴진다. 기성세대들은 충고 이전에 이런 사회를 물려준 것에 대한 반성을 먼저해야하지 않는가 생각한다.

이 책을 읽거나 읽기전에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를 꼭 비교해서 읽어보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