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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의 작고 재미난 파이썬 프로젝트 - 프로그래밍 스킬, 새로운 알고리즘, 테스트 주도 개발을 배우다
켄 유엔스-클락 지음, 김완섭 옮김 / 제이펍 / 2021년 8월
평점 :
이 책은 파이썬의 기본기를 갖추었으며 분석가가 아닌 개발자가 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책입니다. 제목만 봣을 때 여러 가지 api 를 이용해서 다이나믹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파이썬의 흥미를 끌어올리기 위한 기초 서적으로 보았지만 전혀 아니였습니다. 이 책은 첫 챕터에서부터 프로그램을 테스트하는 법을 다룹니다. 셔뱅을 추가하고, 환경변수 설정을 조금 다루는데 이러한 부분은 비전공자나 시스템쪽을 건드려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굉장히 낯설은 작업들입니다. 하지만 개발자가 되고싶다면 알아야하고 해야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main 함수와 작성하고 argparse 라이브러리를 이용해서 입출력에 대한 설명을 합니다. (국내 모든 파이썬 책을 본 것은 아니지만) 첫 장에서부터 이러한 부분을 다루는 파이썬 책은 국내에서 못 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코드 스타일이나 문서화에 대한 설명까지 해주기에 "파이썬 개발자"가 되고싶다면 이 책은 한 번 보면 좋을 내용들입니다.
2장부터는 1장에서 만들어 놓은 토대 위에서 하나씩 로직을 짜면서 코딩을 하게 됩니다. 로직을 만들면서 접근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단계별로 잘 설명해줍니다. "흐름"이 굉장히 좋습니다. 간단한 로직을 짜면서 "테스트 주도 개발" 방식을 설명해주고 이를 적용합니다.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 갖춰야 하는 습관인데 이를 잘 잡아줍니다.
각 챕터마다 파이썬의 컬렉션 타입을 하나씩 다루면서 그 메서드를 살펴봅니다. 이후 챕터마다 하나의 과제를 해결하고 이를 복기하고 추후 발전시킨 과제를 줍니다. 전반적으로 텍스트를 많이 다루는데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여기서 다루는 챕터들의 로직과 내장된 파이썬 컬렉션 타입의 메서드를 완전히 잘 이해한다면 웹 개발을 하든 인공지능을 하든 좋은 코드를 작성할 수 있고, 로직을 만드는 것도 좋은 프로세스로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어처리를 공부하고 연구하는 사람으로써 텍스트를 많이 다루는 이 책이 유용합니다. 텍스트 전처리나 후처리에 이 책에서 배운 챕터들이 큰 도움이 됩니다. 텍스트 데이터 전처리 후처리를 잘하고 싶다면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프로그래밍할 때 어떤 프로세스로 코드를 만들어야하는지 그리고 "코드만" 짜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러한 프로세스들이 필요한지 조금은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최근 알고리즘이나 코딩테스트 책이 많이 출간되고 유행하고 있지만 이러한 "개발 로직"을 느끼게 해주는 책들이 오히려 실무에서는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정리하겠습니다.
"파이썬 개발자"가 되고 싶은 예비 개발자나 비전공자들은 이 책을 2회독 정도 하면 많은 도움 될 것 같습니다. 다만 CLI 가 낯설다면 처음에 조금 고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