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의 일생 - 오늘이 소중한 이야기 (양장본), 2024년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 단편상 수상작 오늘을 산다 1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새의노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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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평범한 그림.⠀
군더더기 없는 담백한 대화체...⠀
책을 펼치는데 참 신기하더라구요.⠀
복잡하고 화려한 세계 속의 우리가 오히려 이런 담백한 글과 그림에 끌린다는 사실이 말이죠.⠀
저자의 데뷔 20주년을 맞이해서 출간 된⠀[누구나의 일생].⠀
주인공 나쓰코는⠀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아버지와 단 둘이 살고 있습니다.⠀
낮에는 도넛 가게에서 일하고,⠀밤에는 만화를 그리지요.
매일 일하는 장소.⠀
매일 그리는 그림.⠀
매일 아버지와 둘러앉아 먹는 식사시간.
주인공의 평범한 일상과 꼭 닮아 있던⠀마스다 미리의 글과 그림은⠀저자가 추구하는 가치관이 무엇인지⠀충분히 알게 했어요.게다가 펜데믹 기간의⠀마쓰코의 모습은 그 시절의 우리를⠀각나게 했는데요.
돌이켜 보면.⠀그 시절만큼⠀우리가 일상의 소중함을 느꼈던 적이 있었을까 싶더라구요.⠀
역설적이게도 우리는.⠀일상을 찾음과 동시에,⠀일상의 소중함을 잊어가고 있으니까요.⠀
책의 말미.⠀마쓰코에게 일어나는 사건을 보며.⠀무탈한 오늘에 감사함을 느꼈던 건,⠀결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우리네의 삶 앞에서,⠀오늘의 평범한 일상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새삼 깨달았기 때문이겠지요.⠀
쉬이 넘겨볼 수 있는 책이었지만,⠀그 어떤 책보다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었던 책.⠀
오늘 저의 평범한 일상 속,⠀소중한 시간이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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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먹는 아이
도대체 지음 / 유유히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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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보면 유독.⠀저자의 상상력에 감탄하게 되는 책이 있지요.⠀
저에게는 바로 이 책이 그랬는데요.⠀⠀
동화같이 엉뚱한 이야기들 속에서 왜 때문에 위로가 되는 건지..⠀⠀
저자의 이야기 속에는 나무도 살아있고, 눈송이도 살아있고, 심지어 비닐봉지도 살아 있어요.⠀

사람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어딘가 다.. 묘해요.⠀⠀
기억을 먹는 아이.⠀⠀
마음을 굽는 아가씨.⠀⠀
풍선을 타고 날아다니는 아버지..⠀
그렇게 책에 빠져들며 저는.⠀⠀
어느 순간엔 나무가,⠀⠀
어느 순간엔 눈송이가 되어 인간을 바라 보았습니다.⠀
관찰자 입장에서 인간을 바라보는 일이.⠀⠀
그 거리감이 은근한 위로가 되더라구요.
얇은 책 속에서 정말 많은 문장들을 주워 올렸던 시간..⠀⠀
도대체 작가님의 다음 이야기도 손꼽아 기다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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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실물이 돌아왔습니다
김혜정 지음 / 오리지널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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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실물을 통해서 그 시절의 나로 돌아간다!⠀
타임슬립 이야기를 좋아하는 저는결코 이 책을 놓칠 수 없었어요.⠀
아니 근데..⠀몰입도가 엄청 나네요! 시간순삭 소설이 왔습니다!
주인공 혜원에게분실물을 찾아가라는 전화가 옵니다.⠀
그리고 그녀는 물건과 함께 '그때 그 시절'로 타임슬립을 하게 되지요.
당시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새롭게 깨닫기도 하고,⠀
하지 못해서 후회했던 말들도 시원하게 내뱉어 봅니다.
그녀를 보며..⠀그 시절의 제가 떠올라,⠀기분이 퍽 통쾌했구요.⠀
사춘기 시절로 돌아가는 이야기는.⠀

잊고 살았던 저의 풋풋했던 감성까지⠀심폐소생 시켰습니다..⠀
그녀는결코 돌아가기 싫은 시절로 돌아가기도 하는데요..
저자의 탁월한 스토리 변주에 마음이 몽글몽글 했다가 코가 시큰시큰 했다가⠀
대환장 파티.

간만에 즐거운 추억여행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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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의 언어 - 자유로운 나를 완성하는 첫 번째 아비투스 수업
김단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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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
힘의 논리가 만연한 사회에서⠀'강자'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이 곱지만은 않았습니다.⠀하지만 첫 장을 열자마자 그것은 저의 오해였다는 걸⠀알 수 있었죠.⠀
그가 말하는 진정한 강자는 권력을 쥐고 흔드는 사람이 아닙니다.⠀⠀
자신이 원하는 바대로 자유롭게 사는 사람을 뜻하죠.⠀⠀
우리 모두는 원하는 바대로 살기를 바라고,⠀⠀
그러기 위해서는 품격있는 언어가 필요하다는 사실!
저자는 책을 통해 우리에게 그 비법을 전수하는데요.⠀

강자의 언의자본 5가지.⠀⠀
1.강화의 기술⠀⠀
2.역화의 기술⠀⠀
3.욕망의 기술⠀⠀
4.지형 설계의 기술⠀⠀
5.평정심의 기술⠀⠀

강자로 살기위한 5가지 인생 기술에서.⠀
저는 언어 뿐만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 또한 배웁니다.⠀
우리에게 주어진'언어'라는 엄청난 도구.⠀
하지만.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오로지 각 개인의 몫이죠.⠀⠀
적게 말하고 많이 취하는 고품격 언어의 기술들.⠀⠀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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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인 건 좋지만 외로운 건 싫어
황솔아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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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15년째 애 둘 워킹맘.⠀

게다가 책읽기와 글쓰기가 좋아서 작가 이력까지 더했다고 해요.⠀
놀라움 반, 부러움 반으로 그녀의 이야기에 빠져듭니다.⠀
결코 쉽지 않았던 10대.⠀
타지에서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게 되는 20대.⠀
아이와 함께하는 30대까지.⠀
그녀가 겪어 온 수많은 일들은 저의 인생 또한 돌이켜보게 했어요.
K장녀로서의 착실한 생활은 자신을 옥죄는 올가미가 되었고, ⠀
힘들었던 공무원 생활은 감당하기 버거워 놓아 버렸고, ⠀
육아에 몰입했던 근 10년은 나 자신이 비집고 들어갈 틈조차 허락하지 않았던 저.. ⠀
40이 된 이제서야.⠀저는 저 자신을 보게 되었거든요.⠀
그런 저였기에..⠀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놀라웠던 건.⠀
힘들어서 회피할 수도 있었던 순간마다 스스로 자신을 일으켜 세웠다는 거에요.⠀
그리고 그녀를 일으키는 원동력은 역시나.⠀
나 자신을 돌보는 것.⠀바로 나를 사랑하는 거였지요.⠀
우리는 관계 속에 살고 있고,⠀하루 중 대부분의 문제들이 관계에서 비롯되어요.⠀
관계 속에 있으면 좋지만 힘든 아이러니랄까요.⠀
하지만.⠀단 한가지 분명한 건!⠀
혼자 있는 시간이 충만해야 다른 사람과의 시간도 충만할 수 있다는 것!⠀
누구보다 내가 나 자신을 다독일 줄 알아야 한다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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