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담바라 1 - 도다가의 종
남지심 지음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87년 9월
평점 :
절판


우담바라를 읽게된것은 지난 학기, 벌써 몇달이 흘렀습니다. 그때 이미 담무갈이 새로이 출판되었었고, 우담바라와 이어지는 내용인듯 신문지면의 카피를 보고서는 우담바라를 먼저 읽게되었습니다.

지하철에서 틈틈히 읽은 우담바라. 저는 참 많이 놀랐습니다. 사람들로 몸하나 설 자리조차 만들기 쉽지않은 지하철에서, 그틈속에서 우담바라를 보고 있으면 온통 책속에, 책속의 인물에, 그 구도의 세계에 빠져들어 주변의 어떤 번거로움도 느끼질 못했습니다.

우리나라에 불교소설, 혹은 불교를 제재로 한 소설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우담바라의 매력은 불교자체보다도, 인연법에 있는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저마다의 고통과 번민, 현실에의 압박에서 벗어나려는 정신적인 노력이 아름답고 서로 얽히면서도 그 관계가 절대로 우연같지 않고, 또 절대로 허구같지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읽다보면 '이 소설가 글 잘쓰는군, 오! 표현현력이 뛰어난데..'등의 작가에 대한 평가보다도 작가와 소설속 인물, 그리고 독자인 나 모두 하나가 되어 정말 어떤 길을 찾아나서는 것 같은, 어렵지 않는 교훈에 동참하는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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