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완전 배출

완전 배출 - 채소·과일·무첨가 주스는 어떻게 비만과 질병을 몰아내는가 ㅣ 조승우 한약사의 완치 시리즈 1
조승우 지음 / 사이몬북스 / 2023년 9월

국내 채식 문화를 이끌어온 사이몬북스. ‘완전배출‘은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비만과 질병으로부터 결별하고 싶은 분들께 진심으로 추천한다. 당신은 이 책을 통해 맑아지고, 건강해질 수 있다.

[100자평] 앳킨스 다이어트 혁명

앳킨스 다이어트 혁명 - 배고픔과 요요 없는 다이어트
로버트 C. 앳킨스 지음, 박중환 옮김 / 세이버스 / 2023년 4월

체중 감량과 유지에 최적화된 다이어트의 교본!

[100자평] 5~10세 아들 육아는 책읽기가 전부다

5~10세 아들 육아는 책읽기가 전부다 - 아들의 약점은 채우고 강점을 키우는 기적의 책육아 로드맵
박지현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9월

천방지축(?) 5~10세 아들육아에 대한 훌륭한 지침서!

[100자평] 스승이 필요한 시간

스승이 필요한 시간 - 삶을 바꾸는 두 가지 만남, 사사와 사숙,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홍승완 지음 / 예문아카이브 / 2021년 5월

스승이 실종된 시대에 다시 ‘스승‘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책. 저자의 깊은 성찰이 담겨서 좋았습니다.

단백질 신화의 종말

비만의 종말 - 어느 비만수술 전문의사의 고백
가쓰 데이비스 지음, 김진영 외 옮김 / 사이몬북스 / 2021년 4월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의 먹을거리가 되리라.

- 창세기 1장 29절 –

단백질 신화의 종말

만성질환으로 인한 죽음이 일상이 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매년 혈관질환으로 1,520만명, 암으로 960만명, 만성 폐질환으로 300만명, 당뇨병으로 160만명이 사망하고 있다. 우리는 최면에 걸린 사람처럼, 죽음의 행진에 합류하고 있다. 행렬은 길어지고, 끝은 보이지 않는다.

이 죽음의 행렬을 이끄는 주범은 누구일까? 그것은 바로 ‘비만(obesity)’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으로 사망한 사람이 전체 사망자의 73%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만의 문제점은 다른 질환과 연관되어 많은 건강관련 문제를 일으킨다. 제2형 당뇨병, 심혈관 질환, 암, 호흡기 합병증, 관절염 등과 연관되어 있다.

이제 비만은 인류를 위협하는 위험한 감염병이 되었다. 이러한 위기 상황을 통해 돈을 버는 일부 사람들이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비만을 통해 젊은 나이에 ‘돈과 명예’를 거머쥔 의사이다. 그는 ‘위밴드와 위절제’ 수술을 통해 부를 축적해왔다.

“나는 환자의 위를 절제하거나, 밴드를 두르는 수술을 가장 먼저 해야 한다고 환자들을 설득했다. 그러나 그들은 거의 대부분 1~2년 후에 몸무게가 원래대로 복귀되어 다시 나를 찾아왔다. 수술 전보다 더 체중을 늘려 찾아오는 환자도 다반사였다.” - 본문 中에서

하지만 저자는 근본적인 자각을 하게 된다. 자신의 의료행위가 환자들의 건강을 진정으로 구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많은 고민 끝에, 달콤한 ‘돈과 명예’를 버렸다. 그리고 ‘비만’이라는 질병을 치료할 수 방법을 찾아 나선다. ‘비만의 근본원인은 무엇일까?’라는 화두에 집중하게 된다. 그 결과, 비만은 과도한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의 결과라는 진실에 직면하게 된다.

우리는 단백질을 얼마나 필요로 할까? 저자에 의하면, 우리 몸은 생각보다 많은 단백질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정상 성인 기준으로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 양은 몸무게 kg당 0.6~0.8g이다. 70kg 남성 성인이 필요한 단백질 양은 42~56g 내외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단백질 신화에 빠져 있다. 세상은 왜 단백질 신화 속에 매몰되게 되었을까?

여러 이유 중 그 유명한 ‘공장식 축산’이 일조했다. 우리가 지금과 같이 풍족한 식탁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공장식 축산’에 빚지고 있다. 덕분에 인류는 살(肉)의 향연을 24시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공장식 축산은 동물의 죽음과 음식 사이에 칸막이를 만들었다. 고기를 먹는 우리들은 더 이상 짐승의 죽음에 대해 어떤 직접적인 책임도 느낄 필요가 없어졌다. 짐승의 살은 차갑게 ‘음식’으로 변형되었다.

단백질 신화의 성벽을 더욱 공고히 했던 이데올로기(?)가 있다. 바로 저탄고지 다이어트다. 저탄고지의 창시자는 로버트 앳킨스 박사다. 지금도 저탄고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이유는 단기간에 다이어트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다이어트 방법은 지속가능하지 않으며, 지구환경과도 동행할 수 없는 방법이다. 또한 저탄고지 다이어트는 미국에서 크게 성장한 다이어트 산업이기도 하다.

8년간 세계적인 의학지인 『뉴잉글랜드 의학저널』 편집장을 역임했던 제롬 케시러 박사는 과거 앳킨스 박사의 행태를 이렇게 일갈했다. “저탄고지의 창시자 앳킨스 박사는 많은 제약회사가 자신을 ‘사랑했다’고 말했다. 촌지와 후원금으로 얼룩진 밀착관계가 그의 판단에 영향을 미쳤을까? 앳킨스, 자신은 알 것이다.” – 재롬 케시러, <더러운 손의 의사들> 中

이 책은 ‘단백질 신화’의 강고한 성벽을 깨부수고 있다. 저자는 동물성 단백질이 인류를 위협하는 만성질환의 근본원인임을 선언하고 있다.

“동물성 단백질은 좋은 성분이 아니라, 현대 성인의 주요 사망원인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반면에 식물성 단백질은 인간에게 훨씬 더 이로우며, 모든 식물에는 충분한 단백질이 들어 있다. 저단백질 식단은 살을 빼고 건강을 향상시키며, 미래의 질병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 본문 中에서

하지만 저자는 독자들에게 ‘채식주의자’가 되라고 강요하지는 않는다. 물론 채식 중심 식사가 해답임은 분명히 밝히고 있다. 채식 중심 식사를 통해 단백질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이다.

“내가 채식주의자라고 해서 다른 사람이 모두 채식주의자가 되어야 할 필요는 없다. '동물성 단백질을 혐오하는 극성분자'보다는 과일과 채소를 사랑하는 따뜻한 사람'이 될 것을 권장한다. 건강하고 맛있는 식물성 식단을 사랑하면 강박관념 없이 자연스럽게 동물성 식품의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렇게 그 중독의 세계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 본문 中에서

만성질환의 원인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사고에 의한 재해가 아니다. 우리의 잘못된 ‘식단’이 화재의 주동자다. 이제 전문가들이 앵무새처럼 이야기하는 동물성 단백질의 신화에서 벗어나야 한다. 편식해야 한다. 살아있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채식 중심 식단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공동번역자 강신원대표의 철학이 책 곳곳에 묻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당신을 비만의 굴레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그리고 당신의 영혼을 맑게 해줄 것이다.

"인생의 참된 목적은 다수의 편에 서는 것이 아니라 정신 나간 사람들 사이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