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싫어서 - 퇴사를 꿈꾸는 어느 미생의 거친 한 방
너구리 지음, 김혜령 그림 / 시공사 / 2017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회사에 권태기를 느끼는 내가 마음의 안정을 좀 가져볼까 싶은 마음에 구매한 책 ㅎㅎ

곧 신혼집으로 들어가게 될 집 한구석에 올려놓고
돌아다니면서 책장 앞에 선채로 한 페이지 두 페이지 아껴 읽는 중이다

회사를 다녀서 받는 스트레스와 다니지 않아서 받는 스트레스
그리고 다니고 싶으나 다니지 못해서 받는 스트레스의 그 미묘한 차이를
취업준비, 흔히 취준을 하며 느꼈었다.

행복하나 돈이 없는 생활
돈이 있으나 행복하지 않은 생활
둘중에 하나만 택하라는 질문을 2년 전에 받았더라면
나는 한치의 망설임 없이
돈이 있고 조금 덜 행복한 삶을 살겠다고 했을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퇴근시간에 그다음날 출근이 걱정되고
금요일 퇴근 이후 월요일 출근이 걱정되고
3개월만 더 버텨볼까
그러다 죽는건 아니겠지 싶은 마음이 매분매초 드는 이 시점에서는
저 질문에 대해 조금 고민해볼 것 같다.

다음달 나올 카드값, 할부금, 대출금이 무서워
아직도 여전히 이 아침에 이 자리에 앉아있는 나의 모습이란

나는
내가 사랑하는 책들을 내가 열심히 만든 커피와 함께
나처럼 책을 좋아하고 아끼는 이들과 나누면서 살고 싶다.

북카페에 대한 동경

자금만 조금 있었더라면 열 평도 좋으니

당장 시작했을 일인 것을


언젠가는 나도 책만 읽으며 살 수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