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서른에 책 3,000권을 읽어봤더니

나이 서른에 책 3,000권을 읽어봤더니
이상민 지음 / 대림북스 / 2015년 7월

자기소개서 취미란에 '독서'라는 말은 거짓말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독서는 취미가 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내가 '책을 읽는 즐거움'을 알게 된 이후 주변사람들에게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역설하고 자라나는 청소년과 아이들에게 공부만큼이나 중요한게 독서라고 열변하는 사람이 되었다.

독서는 그저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저자와 만나는 것이고, 대화이며 저자의 지식뿐 아니라 가치관 시선, 배경까지도 전달받는 것이다. 때문에 독서는 시간과 장소를 뛰어넘는 배움의 공간이요, 소통의 장이라 생각한다. 이런 나만의 독서가치관이 이 책을 읽으면서 더 견고해졌고 또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었다.

저자는 본인의 독서경험을 바탕으로 왜 독서를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하면 어떤것이 좋은지를 말하고 있다. 의무감으로 하는 독서, 필요에 의한 독서 등 많은 이유와 계기로 시작하는 독서가 일상이되고 취미가 되어 자양분으로 만들어 가는 인생의 유익함을 생생하게 경험한다면 그것이 어떠한 변화를 만들어내는지에 대해서 저자는 말하고 있다.

비단 글을 읽는독서가 아닌 독서를 통해 생생한 배움을 경험하고, 책을 이해하고 받아들여 변화로 이어져 그것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가는지를 독자 한사람 한사람이 경험할때 유익함에 대해서 독서를 한 사람으로서 설명하는 것이다.

나 역시 배움에 대한 갈증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누군가에게 배우고 싶고, 전문가를 만나고 싶었지만 시공간의 제약때문에 실현불가능할때 책으로 그 갈증을 해갈했다. 책을 통해 작가를 만나고 그들의 사고를 느끼고, 글이 음성이 되어지며 그림으로 그려질때의 짜릿함을 느끼며 책 읽는 즐거움을 알아갔다. 저자는 특별한 독서법은 없다고 말한다. 나역시 그 말에 동의한다. 독서법은 독자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일률적으로 적용할수 있는 독서법도 없고, 각자의 성격이 다르듯 취향도 다르기에 책 선정 기준역시 다르다. 하지만 각 분야별 독서의 특이점을 미리 안다면 각양각색의 독서의 맛을 느낄 수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책을 읽으면 알게되는 29가지 였다. 내가 왜 책에 빠지게 되고, 지금도 책을 읽고 있고 앞으로도 책을 읽어 평생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은 이유가 여기에 다 담겨있었다. 독서가 글을 읽는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모든 일에 시작임을 말하고 있고, 독서로 만들어 갈 수 있고 변화시킬 수 있는 그 무언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독서를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목표요. 독서를 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좋은 보너스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독서를 많이 한 이들은 공부를 많이 한 사람과 다르게 생각의 폭이 넓고, 수용할 수 있는 이해의 폭도 넓다. 저자가 말 한 것처럼 책의 한계가 존재하긴 하지만 책을 통한 간접경험이 주는 유익은 결코 무시 할 수 없다. 책을 읽고 생생한 경험을 한다면 그 시너지 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지 모른다. 때문에 독서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의 산실이요. 성장동력이라 생각한다.

독서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독서가 막연하게 느껴지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이 책을 통해서 독서의 참맛을 경험하는 단계로의 여정을 시작한다면 조금은 명확하고 지혜로운 독서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