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를 만드는 크리에이티브 - 진화를 꿈꾸는 대한민국 최고 크리에이터 4인방의 이야기 CJ Creative Forum 2 2
나영석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이명한, 나영석, 이들의 이름을 듣게 된 것은 몇년전 강호동이 진행했던 1박 2일 시즌1때 일이다.

머리좋은 사람, 피곤에 쩔어있는 사람으로 연상되는 프로듀서의 이미지를 새롭게 바꿔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두 사람의 등장은 새로운 발견이었고, 시작이었다. 이제 그들은 문화를 주도해 나가고 더 나아가 문화를 만들어가는 능력자로서의 프로듀서의 모습을 보여주고있다.

'꽃할배'와 '응답하라' 시리즈로 지금의 방송계를 이끌어가는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새로운 발견, 창조란 도대체 어떻게 시작되는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유명한 사람과 친해지기 위한 정보수집 차원 그리고 실제로 만날 수 없는 아쉬움을 달래면서 그들의 사적이 이야기가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이 갖고 있는 장점이자 단점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실제 진행된 <크리에이티브 포럼>의 내용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독자로 하여금 자동음성지원이 될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록 기록에 가깝게 서술되고 있다. 책의 서술방식이 일반 책과는 달리 포럼을 통해 했던 네명의 이야기를 그대로 담다보니 특유의 억양이나 성향들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그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의 목적과 책임은 끝까지 완수하고자하는 노력이 잘 드러날 만큼 내용엔 충실하다. 시작과 과정 그리고 지금의 결과들 하지만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나아가야 할 방향들까지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느끼고 경험했던것들 또 얻어지는 것들 까지 독자로 하여금 새로운 시각과 경험 그리고 배움을 얻을수 있도록 한다. 대세를 만들어 내는 창조의 기원에 대한 각자 의 생각은 다르지만 큰 틀에서 그들이 이야기 하고 자 하는 내용은 한방향으로 흐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특별히, 왜 시청자가 공감하고 열광하는지에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기획단계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기획자로서 프로듀서가 갖어야 하는 기본적인 마인드와 그들의 성향, 그리고 가치관을 잘 느낄 수 있었다. 시대를 읽어가면서도 앞으로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하는것 그 모든 것을 프로그램으로 담아내야 하는 것, 사실 말로만 절대 할 수 없는 일들이기에 존경스러울 만큼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

네 명의 프로듀서 중에서도 '나영석' 이라는 사람에 느껴지는 독특한 향기는 굉장한 매력이었다. 책이지만, 그와 통화를 하듯 그의 목소리 처럼 읽혀지는 그의 생각과 성향 가치관은 참 새로우면서도 편안했고, 촌스러우면서도 새련되게 다가왔다. 이명한 피디가 나영석이라는 인물을 표현하는 단어로 '진정성'을 이야기했을때, 직접 만나서 그를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그가 만들어낸 프로그램을 통해서 느꼈던 느낌과 다르지 않았고, 진정성이 더 찐하게 다가왔다. 나영석 피디의 이야기처럼 대세를 만드는 것은 발명이 아닌 발견이다. 새로운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낯선 '그것'을 찾아내는것.

공감이라는 것 또한 낯섬과 익숙함이 공존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알고 있었지만 다시한번 대면하여 받아들이게 되는것 그 공감의 매력이 대새를 만들어내는 큰 밑바탕이며,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데 행복을 느끼게하는 하나의 요소라 생각한다.

사람에게도 그러한 공감의 매력을 느끼는 것이 참 어려운데, 이 책을 통해서 그런 매력적인 사람을 만난것 같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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