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죄인임을 인정하는 것이 과연 쉬울까?
교회에 나오기 시작해서 말씀을 들을때 "당신이 죄인임을 아십니까?" 라는 물음에 "네, 내가 죄인입니다."라고 고백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붕어처럼 뻐끔거리는 고백이 아니라, 절망스러웠던 마음으로 고백했던 베드로의 심정으로 "주님, 제가 죄인입니다" 할 수 있는 것.
사실 나는 신상생활을 몇년하고나서야 제대로 고백할 수 있었다.
늘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이만하면 그래도 낫지 않은가하는 바보같은 '자기의'에 붙들려 살았다.
뿐만아니라 회개랍시고, 입술로만 '안하겠습니다, 안할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잘못했습니다.' 했지 정말 마음으로 돌이켜 다시 그 죄를 범하지
않으려고
피흘리기까지 싸우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
핑계좋게 '이만하면 되지 않나?' 싶은 마음이 강했던 것이다.
이 책은 여전히 그 마음을 완전히 버리지 못한 나에게
절대로, 결단코 그렇게 살아서는 안된다고 이야기하는 선지자의 목소리 같았다.
회개라는 말을 쉽게 하면서도 여전히 죄가운데 있는 나를 볼때, 열심히 살아보려고 노력하지만 조그마한일에 마음이 상해 욱하는 나를
볼때마다
나는 죄에 쩔어진 존재구나, 나는 안되는 사람이구나 싶은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이 책에서 오웬은 고백한다. 사람의 능력으로 할 수 없다고.
성령의 능력이 아니고서는 이길 수 없다고 말이다. 하지만 머리로 아는게 있는데, 하나님의 말씀이나 성령의 역사보다 먼저 나가는 나의 생각과
몸과 마음을 어찌 할 수 있나 하는 생각이 여전히 있었다. 내가 참으면 되지, 내가 안하면 되지, 내가 이번만 넘기면되지..
하지만 죄의 유혹은 너무도 달콤하게, 광명의 천사요 때때로는 자기 합리화로 나를 둘러 감쌀때가 있다.
그때마다 성령의 검인 말씀으로 물리치고 싶고, 떠오르는 말씀이 있지만, 내 맘의 죄를 향한 애정이 그 말씀들을 종잇장으로 만들어 버리기
일쑤이다.
하지만 내 안에 죄에 대해서 다루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특별히 성령의 능력으로 나를 주장하시고,
내가 하나님께 왕의 자리를 내어드리고,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것에 순종하며, 나를 죽이는 고백과 마음이 있다면 주님께서 역사하실 것이라
믿게되었다.
그 경험을 이 책을 읽으면서 하게되었다.
부끄럽지만 이 책을 통해 도전받고 읽는 중에 경험하게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고백하자면.
나에겐 마음가운데 우상이있었다.
하나님보다 더 앞세우고 사랑했던 우상.
하나님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데 쓰임받겠다고 고백했지만 사실은 내 생각과 내 마음이 더욱 쏠려있었던 '사람'이
있었다.
하지만 그 사람과의 관계는 원만하지 않았다. 뭔가 가로막힌 느낌을 지울수 없었고, 행복하고 잘되고 있다고 계속해서 최면을 걸었을뿐 현실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때, 마태복은 10장 37절의 말씀으로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던 하나님의 음성을 사실 듣고 싶어하지
않았다.
이어서 계시록 22장 15절의 말씀으로 우상숭배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에 갈수 없고, 성밖에 있을 것이라 말씀하시고 마가복음9장의
말씀으로 죄를 짓게하는 것을 찍어 내버리라 하셨는데. 나는 계속해서, "이거 하나만요, 이것만 주시면 되요 "라며 떼쓰게 되었다.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은 정말 그 사람을 떠나보내지 않을 수 없게 만드셨다.
그런데 그때 나에게 역사하시는 놀라운 하나님을 경험했다.
하나님께 감사하게되었고, 마음가운데 이삭을 받쳤던 아브라함을 묵상하게되었고, 나의 마음가운데 우상을 주님께 드릴 수 있게 하심이
너무 감사했다. 슬프고 힘든 일이지만 그 보다 더 크고 아름다운 하나님의 뜻을 사모하게 되었고,
지금은 보여지지 않지만 하늘에서 이루어진 하나님의 뜻이 이 땅 가운데에 어떻게 이뤄질까를 기대하게 되었다.
나에게 가장 큰 죄는 사랑이라는 포장으로 위장했던 우상숭배였다.
하나님보다 더 앞세우고 더 사랑했던 존재, 하나님을 수단으로 만들어가면서 내가 취하고자 했던 그것.
하나님은 절대 속지 않으시는 분임을 깨닫게 했고,
나의 어줍잖은 눈속임에 넘어가지 않으시고, 정확하게 손보시는 분임을 다시한번 경험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다짐하게 되었다.
하나님 앞에서 슬프고 힘들지만 내 안에 죄를 죽이고 천국하는 복된 길을 선택하겠다고 말이다.
이제는 이론적인 죄죽이기가 아니라, 하나님을 대적하게 하고, 하나님을 떠나게하는 죄를 기필고 떠나고, 또 죽이는 내가 되어야겠다.
하지만 절대 그것이 내 힘으로 가능하지 않기에 더욱더 주님의 말씀을 붙잡고.
성령의 충만함으로! 주님의 사랑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임을 믿고 결단한다.
이 책에서 나오는 9가지의 방법은 실제활용에서 매우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반복되는 사이클을 파악하고, 죄에 대한 경계를 갖고 있으며 동시에 내가 인정하지 않는 연약함을 인정하며
죄에서 자유롭고자하는 마음과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을 갖고 하나님께 매달리는것.
거짓된 고백이 아니라 삶으로 정말 피흘리기까지 싸우는 그 결단과 고백으로 무장하여
하나님과 분리시키는 더러운 죄악을 이겨낼 수 있기를
더 많은 사람이 죄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이 책을 통해서 도전받기를 바란다.
죄는 우리의 그 어떤 변명과 핑계, 자기 합리화로도 용인될 수 없고.
진정한 크리스천이라면 하나님의 다루심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는 것이 축복이지만 실제로 경험하면 너무 아픈것이이기
죄의 씨를 뿌리지 않는 우리의 삶이 되어지길 소망한다.
죄를 대적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말씀이고, 주님을 향한 신뢰이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과,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임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