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여자 서른을 디자인하라
서정현 지음 / 다연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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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수'를 재미있게 해석한 개그프로그램을 본적이 있다.

뭐든 다 어렵고, 힘들기만한 아홉수를 풍자?하며 웃음을 주는 것인데.

내가 만난 아홉수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틀린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뭐라고 반듯하게 된것도 없고, 그냥 저냥 산것 같은, 마음에 들지 않는 그런 시기가 29이란 나이인것 같다.

 

이 책을 읽고자 했던 이유도 그런 불안감이 이유였다.

잘나가는 여자로 서른을 맞이하고 싶고, 당당하고 활기차게 살고 싶은데.

현실은 우울하고, 뭐가 뒤쳐진듯한 느낌을 받는 27이라는 나이..

 

아직 3년이라는 시간이 남았지만 그리 멀어보이지 않아 더욱 조바심이 나는데.

이책을 통해 그런 나에게 위로와 격려 그리고 따끔한 조언을 전해주었다,

 

"자신감이란 내가 남들에게 인정받을 때 생겨난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존심이 세지 않지만, 자존감이 낮은 사람일 수록 자존심만 쎄진다.

그걸 다르게 표현하는 것이 아마도 "기쎈 여자"일 것 같다.

 

열등감과 낮은 자존감이 원인인지 모르고 강하고, 무모하게 살아가는 모습.

이제는 애처로움이 느껴진다.

저자가 말했든 "엉킨 실의 맨 처음 실을 찾아야 한다." 우리의 그 아픔의 원인을 찾아서 풀어야 엉킨 실타래가 풀린다.

우리 안에서 잘못을 찾지 못하면, 평생 남탓과, 사회만을 탓하는 회의주의자 될 뿐이다.

스스로 죽음 택한 것이니 빨리 마음을 바꿔먹어야 한다.

 

한경희씨나 한비야씨의 이야기를 통해 나의 직업관과 소명의식?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결혼잘하는 직장에 취직하는 것이 여자의 덕목?이라 여겼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여성도 각자의 역할을 하고 살아간다.

그 가운데서 우리역시 그러한 일을 하고 있음 꺠닫고, 가슴이 뛰고, 열망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길에 결코 후회나 주저함이 없이 다시금 힘을 내어 화이팅 해야한다.

 

서른이라는 나이가. 뭔가 안정되고 노후를 꿈꾸고 준비하는 시작이라고 생각했다.

저자 역시 서른은 일생을 생각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거장을 만나서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는데.

난 이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모품 취급을 받는 노동력을 제공하는 인력이 아닌

인간으로서, 배우며 동시에 성장하는 능동적인 존재로서의 역할을 할수있는 시스템을 배워야 하고.

전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서른이라는 나이. 한창 일할 때 이지만, 그 안에서 꿈을 꿔야 하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

미치도록 공부하고, 다시금 열정을 내어 전력질주하는 마라토너 처럼 서른은 무엇인가 할 수 있고, 꿈꿀수 있는 나이이다.

20대의 무모한 청춘이 아니라, 여전히 부딪히고 깨지는 불안한 청춘이 아니라, 이제는 노련미와 성숙함을 가지고 신중히 준비하는

그런 서른을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을 통해 서른에 대한 두려움을 녹이고, 푸르고 아름다운 서른을 꿈꾸며, 동시에 과거에 무모하게 덤벼들었던 장애물과

어려움들에 신중히 대처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야 겠다는 결론을 내었다

 

잘나가는 여자는 능동적인 여자이다. 내가 주인이 되어 살아가는 여자이다. 남자에게, 결혼에게, 이뤄야 하는 그 어떤 의무에도

굴복하지 않고, 신중하지만 도전하는, 멀리 바라보고 결단하는, 실력과 에너지를 갖춘 그런 사람이 잘나가는 30대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그런 30대를  꿈꿀수 있어 좋았고, 기대하고 준비할 수 있어 더 좋았다.

30대. 두렵지만 언제가 만나게될 순간. 설렘과 기대감으로 준비하며 그날을 기다리는 멋진 내가 되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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