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터치 - 나를 향한 하늘 아버지의 따뜻한 만지심
오스 힐먼 지음, 배응준 옮김 / 규장(규장문화사)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하나님의 타이밍]을 읽으면서 이 책의 출판소식을  듣게 되었다.

하나님의 타이밍을 통해 요셉과 같은 크리스천들의 삶의 공식을 깨닫게 되었고.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변하게 되었다. 환경과 조건들을 하나님의 마음과 눈으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에 오스힐먼에 대한 기대는 더 높아졌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강조한 광고글을 보고 내가 상상했던 책의 내용들이 있었다.

[하나님의 타이밍]과 연결되면서 우리의 삶에 고난속에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변화시키시는 하나님의 터치에 대해 소개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의 내용은 그런 방향이 아니었다. 오히려 나의 어떤 문제를 지적하고 그 것의 뿌리를 캐내기 위한 하나님의 만지심이 느껴졌다.

 

이 책이 정말 감사한것은 나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아주 중요한 열쇠를 주었다는 것이다.

나 역시 오스힐먼이 만났던 여성처럼 아버지와의 관계가 좋은 편이 아니다.

외아들로 성장하신 아버지와는 다르게 나는 5남매의 큰 딸로서 늘 '스스로 잘하는 아이'여야 했다.

나는 못하는 것이 없어야 했고, 늘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인정받고, 사랑받는 좋은 사람이 되고싶었다.

세월이 흘러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 그렇게 사는 것이라는 것을 인정하기 까지는 결코 쉽지 않았다.

나는 누구에게나 인정받고, 잘난 사람이 고 싶었고, 반대로 그런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다. 그 이유 중 얼마만큼은

내가 하는 만큼 적어도 그만큼은 받고 싶었던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나의 그런 삶의 방식의 문제라는 것과 그 문제의 원인을 알게되었다.

문제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하나님의 뜻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이였고,그 문제의 원인은 아버지와의 관계였다.

 

나는 가정에서 가족원들과의 관계가 좋지 않았다. 내가 인정받기위해 일하는 것이 싫었고 나만 희생하는다는 생각이 들었기때문이다. 하지만 똑같은 일을 했을때, 사회에서 주는 인정과 격려, 칭찬은 달콤했다. 그 때문에 일에 빠지고, 일에 몰두하면서 점점 가정을 외면했다. 가정에대한 불만은 커져갔고, 가정을 사랑하고 회복시켜야할 대상이 아니라 언젠간 떠나게 되있는 마지못해 묵고있는 낡은 여관방같았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점점 대외적인 일에 집착했던 나의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교회일에 몰두하면서 하나님의 사역이라고 확신하며, 핑계댔던 모습과 실수하거나 잘못하는 것에 예민했던 나의 모습들이 부끄러우면서도 서글퍼 졌다.

 

마리아와 마르다의 비유처럼 내가 너무 마르다처럼 살았구나 싶었다.

오스힐먼이 지적하듯 종같은 삶, 무엇을 하지 않은면 사랑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하나님의 말씀과 은혜가운데서 자녀의 삶을 누리지 못하는 내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무리 많은 일을 하고 , 화려해 보이고 대단해 보이는 일을 하지만 그 열매는 하나님의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울과 다윗의 차이처럼  이제는 사탄의 종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나를 깨닫게 하시게 하나님꼐 감사했다.

히브리서 말씀처럼 깨닫게 하시고 징계하시며 회복케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감사했다.

일 순간 느끼고 끝나는 사랑이 아니라 늘 바라보면서 표현하셨던  하나님의 사랑을 내가 너무 느끼지 못했던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의 터치'는 책에서 얘기하듯 세상일에 집착함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허망한 늘 외로운 크리스천들이 꼭 읽어봐야

할 것이다. 교회에서 여러가지 모양으로 섬기면서도 늘 만족이 없고, 은혜가 없는 낙담하는 사람들...

예배를 드리고 기도하지만  다시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교회에 오고가는 그들에게 이 책이 쉼을 주고 평안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기준을 버릴때 느낄 수 있다.

우리의 생각과 이론,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께 엎드리고 온전히 내려놓을때 깨닫게 되는 그 사랑이 있다.

가인의 의무감이 아니라, 아벨의 진심으로 느낄 수 있는 사랑처럼 말이다.

덧칠하고 화려하게 꾸민 사랑이 아니라. 그저 사랑이라는 말에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온전한 관계

그것은 우리의 생각을 내려놓는 낮아짐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꿈꾸는 행복한 가정 그리고 그 안에서 웃으며 살아가는 가족들 처럼 우리의 모습이 변화해야 한다.

하나님과 어색한 사이가 아니라 친밀한 아바(아빠)의 관계를 맺으며 잘못할때 혼나고, 잘한일에 칭찬받으며 사랑이 넘치는 그런 관계가 상상속이 아니라 이땅의 크리스천들이 만들어가야할 가정이고 천국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의 터치'를 통해서 하나님의 개입하심 가운데 우리의 상처과 회복되고 고장난 부분이 치료되는 은혜의

역사를 경험하는 크리스천들이 늘어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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