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나님이 정말 싫습니다 - 나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의 추격전
튤리안 차비진 지음, 홍종락 옮김 / 두란노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들과의 관계 가운데에서 나를 참 어렵게 하는 한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오랜 세월 신앙생활을 해왔고, 대외적으로는 하나님 안에 있어 보이는 듯 한 사람이다. 이것이 개인적인 판단 일 수 도 있겠지만, 적어도 그 사람의 삶의 열매로 봐서는 그렇다. 이 사람과의 관계에서 나를 어렵게 하는 것은 요나가 니느웨를 바라보는 마음과 닮았다. 이 사람은 회개라는 것을 경험해 보지 못한 것 같다. 하나님의 은혜와 십자가의 사랑을 아직은 잘 모르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 안에서 많은 일을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주고 있다. ‘악독이 주 앞에 상달되어 있는니느웨처럼 이 사람의 미래도 사실 위태롭다. 그런데 나에게 어려움을 주는 것은 내가 이 사람에게 과연 어떤 말을 해 줄 것인가이다. 나는 안타까운 마음에 이 사람이 돌이키길 원한다. 죄의 자리에서 떠나 하나님 앞에 돌아오길 원한다. 하지만 이 사람은 그 말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사실 여기 까지는 내가 이 책을 다 읽기 전까지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가면서 내 생각과 마음은 바뀌었다. 지금까지는 나는 내 입장에서만 그 사람을 바라보았다. 요나처럼 니느웨를 바라보면서 자기 입장에서만 이야기 했었다. 하나님의 마음 없이, 하나님의 사랑 없이, 인간적인 내 욕심과 의가 앞섰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서 불평과 원망을 했었다. 요나처럼 이리저리 도망가고 싶었고, 하나님이 바꿔주시기를 기도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품었다. 하나님의 마음과 하나님의 눈으로 그 사람을 바라보기로 했다. 나는 지금까지 하나님을 피했다. 그래서 우리의 충성과 사랑을 바쳐야 할 분에게 대놓고 노골적으로 정면으로 저항했다(p32) 나는 이 책을 읽기 전 그 사람에게 꼭 선물하고 싶었다. 제발 이 책을 통해서 깨달아 하나님 앞에 나아가길 원했다. 하지만 그 마저도 내 교만이었다. 하나님은 정말 나를 도구로 사용하신다. 하지만 나는 입술로는 도구라고 말하면서도 마음으로는 결과를 만들어 내고 영광도 내가 받길 원하고 있었다. 그렇게 나도 욕심을 포장하고 있었다. 하나님관점에서 볼 때에 나는 그 사람에게 전하기만 하면 된다. 니느웨에 회개를 선포하는 요나처럼 그 사람에게 당장 닥칠 환란을 얘기해 주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미 그 사람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를 염려하고 걱정하고 앞서 나간다. 부정적인 결론을 내리고 원망하고 불평한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것이다.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일하신다. 내가 그런 은혜를 받았고, 그런 은혜로 삶을 살아가면서도 나는 그 것을 잊어버렸다.

그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나 하나님의 사랑 보다는 그 사람을 향한 나의 노력과 나의 감정과 에너지만을 생각했다. 그러면서 쓸데없는 일, 참 구제 불능인 사람 이라고 판단 하고 있었다. 하나님의 계획안에서 나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하나님이 우리를 향하신, 나를 향하신 그 마음을 알게 되었다. 요나 같은 나의 모습에서 하나님의 계획과 하나님의 마음과 하나님의 방법을 깨닫게 하셨다. 20년이 넘게 자신의 생각대로 살아온 사람이 내 말 몇 마디에 바뀔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생각지 못한 은혜와 충격을 받았다. 내가 바라보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하나님이 보시기엔 잘못 된 것이다. 하나님은 내가 온전히 하나님의 도구가 되길 원하신다. 누군가에게 회개를 전해야 할 때에, 그 사람의 잘못을 지적해야 할 때 많은 어려움을 느낀다. 나는 관계가 깨어지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느낀다. 하지만 그마저도 하나님이 책임져 주실 것이다. 다만 나는 파수꾼처럼 그 사람에게 전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예비하신 은혜를 뿐 만 아니라 우리가 누릴 수 있다. 혹시 지금 신앙생활 가운데 나와 같은 문제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이제껏 내 관점에서 그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구나, 내가 잘못 되었구나 라는 것을 느끼고, 하나님의 마음과 하나님의 관점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교회에서 교사로서 아이들과 관계를 맺거나 여러 지체들과의 관계 가운데에서 가장 큰 어려움이 이것이다. 사랑으로 덮을 것인가. 말을 해 줄 것인가.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그에 대한 해결책을 얻을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그 해결책을 얻었다. 가장 먼저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라보기, 두 번째로 나를 사랑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을 생각하기, 그리고나서 그 사람을 다시 바라보면 어쩔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앞에 무릎 꿇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은 하나님의 사랑을 알지 못하는 비그리스도인이나,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지 못한 사람보다는 요나와 같은 선지자적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이들은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왜냐하면 선지자가, 파수꾼이 어떤 마음으로 주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지 확신과 결단을 갖게 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그 사람과의 관계가 더 좋아 질 것을 확신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더 많이 나누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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