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보고 싶거든 - 간절히 기다리는 이에게만 들리는 대답
줄리 폴리아노 글, 에린 E. 스테드 그림, 김경연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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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만 보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 그림책에 나오는 작은 아이는 고래가 보고싶단다. 나처럼.
그래서 잠시 졸 수 있는 포근한 의자도 안 되고, 마음이 뺏길만한 아름다운 장미도 쳐다봐선 안 된다. 그 잠깐 동안 고래가 나타났다가 사라지면 안 되니까.

하지만 그런 텍스트와 반대로 그림은 아름답고 흥미로운 많은 것들에 이미 마음이 흠뻑 젖은 듯하다.

꿈을 잊지 않고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건 무척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꿈만을 위해 나아가면서 스치는 장면들은 정말 모두 모른채 해도 되는 걸까?

목표가 있다고 그 점만 보고 가면서 많은 것을 놓쳐버리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특히 대한민국에서 무한 경쟁 바다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로지 노력하는 많은 이들에게 목표와 상관 없는 장면은 그저 사치같다.

정말 과연 그럴까? 그리고 그렇게 가다가 어느 순간 목표점에 도달하면, 그 곳이 자신이 찍어두었던 목표점이라는 걸- 확신하는 것은 가능한가. 과연.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그림책에 감사하며-
아름다운 그림이 주는 따뜻한 위로를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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