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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 더 나은 오늘은 어떻게 가능한가 ㅣ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전병근 옮김 / 김영사 / 2018년 9월
평점 :
우리나라에서 요즘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이슈가 '4차 산업 혁명'일 거다. 그에 대비하여 우린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는 문제로 수많은 강의들이 나오고 있다.
얼마 전 출간 된 정재승 교수의 <열두 발자국> 역시 마찬가지 맥락의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런 이야기들을 듣고 있으면 공포스러웠다.
그들이 말하는 대안이 도무지 대안으로 다가오지 않았으니까. 창의력과 데이터를 분석하여 그것이 거짓이다 말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내라?
그게 아무나 되면 좋겠지만 대다수가 그런 전문적인 사고력과 전문성을 갖추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우리는 이미 겪어서 알고 있다. 그러나 나오는 대안이란 것이 다 저러니까.
그러다 이 책을 봤다.
미래를 이야기하는 다른 책이나 강연과 이 책이 다른 점이 있다면
미래를 대비하는 몫을 개인이 아닌 사회와 정치, 국가에 돌린다는 것이다.
국가는 어떤 시스템을 갖추어야 곧 닥칠, 알고리즘에게 권위가 넘어갈 지도 모를 사회에서 사람들의 자존감을 해치지 않으면서 보호할 수 있을까를 이야기한다.
개인에게 당신은 이렇게 대비해야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될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게 모두에게 돌아갈 몫이 아닌점을 분명히 한다. 유발 하라리 교수는 돌려 말하지 않는다. 애써 장밋빛 예측을 하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결코 미래에 대해 무작정 비관하지도 않는다.
우리가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사회의 변화라고 이야기한다. 인식의 변화 뿐 아니라 시스템의 변화, 그리고 이념의 변화다.
이 책을 읽고 있으니 미래에 대한 공포가 한결 사라진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근본적인 토론이 많이 이루어져야 할 거다.
기술의 발달에 대해 '4차 산업 혁명'이라고, '혁명'이란 이름으로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동시에, 예언을 했으니 살아남으라는 압박만 있어서야-
결국 유발 하라리의 말대로 '상관없는 일'이 될 뿐이고, 결국 제2의 트럼프를 낳을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