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파산 - 염상섭 단편선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전집 22
염상섭 지음, 김경수 책임 편집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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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작 중심의 작품이다.

역시 만만치 않은 작가이다.

1920년대 초반에 이런 경향의 작품이 나온 것에 왜 우리문학이

인색한 평가를 내리는지 모르겠다.

김동인이나 현진건, 나도향을 앞서는 리얼리즘과 철저한 식민지

지식인의 자의식, 초기 3부작에서는 분명히 과잉된 감정이 흐른다.

그럼에도 숨막힌 현실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지식인들의 모습이

너무나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여성에 대한 철저한 배척은 김동인 버금가지만 당대 작가들의 수위를

판단컨데, 살짝 눈감아주련다.

사후적이지만 <만세전>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읽는다. <삼대>가 쉽사리 써질 수 없는 작품임을 감안한다면

일본 백화파의 영향을 고려한다고 해도, 역시 염상섭 문학의 가치는 바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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