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리 코헨 장편소설 '만일 당신이 다른 곳에 존재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기에 삶과 죽음은 서로 대립하거나 기껏해야 서로 병치되는 개념이에요. 우리네 삶의 의미를 발견하려면 이 둘이 맺는 관계 속에서 찾아야 해요. 프랑스 문단의 베스트셀러 작가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티에리 코엔은 데뷔작 '살았더라면'과 '널 떠나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만일 당신이 다른 곳에 존재한다면'으로 연이어 성공적인 작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번 소설 '만일 당신이 다른 곳에 존재한다면'은 어린 시절의 사고에 의한 트라우마로 인하여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둡고 부정적으로 변해버린 주인공 노암이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어린시절 아무 생각없던 잘못으로 사랑하는 어머니를 눈앞에서 사고로 잃게 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면서 그는 삶의 나침반을 그 사고 현장에서 잃어버리고 만다. 마음속 깊이 자리 잡은 상처는 그가 살아가는 동안 세상과 단절되고 죽음에 대한 공포 그리고 불안감으로 작용하여 사회에 적응을 하지 못하게 된다. 누구나 그렇듯 어린 시절의 상처로 인한 트라우마는 살아가는 날 내내 평생을 따라다니면서 자신을 괴롭히는 유령이 되곤 한다. 마치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인 것처럼, 그는 어느 때보다도 이름 없고 쓸모없는 존재가 되어 수십억의 다른 이들과 함께 땅 밑에 누워 있을 것이었다 결혼과 가정 그리고 아이에 대한 책임감이라는 부분에 대한 거부감으로 인간관계가 원활하지 못하고 자신이 숨을 수 있는 세계에 갇혀서 살아가고 있는 노암에게 사랑하는 누나 엘리아의 걱정과 보살핌도, 유일한 친구 사미의 충고도 더 이상 그의 불안감을 진정시키지 못하게 된다.결국 어린 시절 자신의 심리치료를 담당했던 로랑스 박사의 소개로 리네트를 만나게 되면서 그의 삶은 점점 변화하게 된다. 작가는 신비주의의 근원지인 예루살렘과 특별한 능력을 지닌 아이들을 등장시키면서 치료 과정에서 오는 우울과 불안 등의 감정들을 섬세한 필체로 표현한다. 한 남자의 불안한 심리상태에 대한 묘사는 마음의 질병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절대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어머니의 죽음은 어린 날의 노암에게 엄청난 충격을 가져다주었지만, 어머니의 죽음은 그의 잘못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어느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상적인 일이라는 것이다. 인생은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는 변화무쌍한 것으로 누군가의 죽음으로 평생을 아파하거나 죄책감 속에서 살아서는 안되는 것이리라. 어차피 상처를 주고받으면서 살아가는 모진 것이 인생이 아니겠는가 말이다. 이 소설에서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인생에 대한 정면적인 고찰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으로 그것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만일 당신이 다른 곳에 존재한다면' 은 자신의 인생을 좀 더 소중하게 바라볼 수 있는 성찰과 함께 가족과 사랑에 대한 새로운 시선도 필요하다는 것을 시련을 극복해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하여 감동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티에리 코헨 장편소설
'만일 당신이 다른 곳에 존재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기에 삶과 죽음은 서로 대립하거나 기껏해야 서로 병치되는 개념이에요. 우리네 삶의 의미를 발견하려면 이 둘이 맺는 관계 속에서 찾아야 해요.
프랑스 문단의 베스트셀러 작가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티에리 코엔은 데뷔작 '살았더라면'과 '널 떠나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만일 당신이 다른 곳에 존재한다면'으로 연이어 성공적인 작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번 소설 '만일 당신이 다른 곳에 존재한다면'은 어린 시절의 사고에 의한 트라우마로 인하여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둡고 부정적으로 변해버린 주인공 노암이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어린시절 아무 생각없던 잘못으로 사랑하는 어머니를 눈앞에서 사고로 잃게 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면서 그는 삶의 나침반을 그 사고 현장에서 잃어버리고 만다. 마음속 깊이 자리 잡은 상처는 그가 살아가는 동안 세상과 단절되고 죽음에 대한 공포 그리고 불안감으로 작용하여 사회에 적응을 하지 못하게 된다. 누구나 그렇듯 어린 시절의 상처로 인한 트라우마는 살아가는 날 내내 평생을 따라다니면서 자신을 괴롭히는 유령이 되곤 한다.
마치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인 것처럼, 그는 어느 때보다도 이름 없고 쓸모없는 존재가 되어 수십억의 다른 이들과 함께 땅 밑에 누워 있을 것이었다
결혼과 가정 그리고 아이에 대한 책임감이라는 부분에 대한 거부감으로 인간관계가 원활하지 못하고 자신이 숨을 수 있는 세계에 갇혀서 살아가고 있는 노암에게 사랑하는 누나 엘리아의 걱정과 보살핌도, 유일한 친구 사미의 충고도 더 이상 그의 불안감을 진정시키지 못하게 된다.결국 어린 시절 자신의 심리치료를 담당했던 로랑스 박사의 소개로 리네트를 만나게 되면서 그의 삶은 점점 변화하게 된다. 작가는 신비주의의 근원지인 예루살렘과 특별한 능력을 지닌 아이들을 등장시키면서 치료 과정에서 오는 우울과 불안 등의 감정들을 섬세한 필체로 표현한다. 한 남자의 불안한 심리상태에 대한 묘사는 마음의 질병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절대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어머니의 죽음은 어린 날의 노암에게 엄청난 충격을 가져다주었지만, 어머니의 죽음은 그의 잘못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어느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상적인 일이라는 것이다. 인생은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는 변화무쌍한 것으로 누군가의 죽음으로 평생을 아파하거나 죄책감 속에서 살아서는 안되는 것이리라. 어차피 상처를 주고받으면서 살아가는 모진 것이 인생이 아니겠는가 말이다. 이 소설에서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인생에 대한 정면적인 고찰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으로 그것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만일 당신이 다른 곳에 존재한다면' 은 자신의 인생을 좀 더 소중하게 바라볼 수 있는 성찰과 함께 가족과 사랑에 대한 새로운 시선도 필요하다는 것을 시련을 극복해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하여 감동적으로 풀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