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테레사, 나의 기도 - 삶이 빛이 되는 작은 기원들
마더 데레사 지음, 강윤영 옮김 / 청아출판사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Love as I loved you" 하느님께 받은 사랑을 가장 낮은곳에 있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하신 마더 데레사의 기도로 충만합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그 말씀대로 한평생을 인도의 빈민가에서 몸소 베푸는 삶을 사신 마더 데레사의 기도를 한 구절씩 읽다보면 가난하고 병들고 힘없는 사람들에 대한 그녀의 무한한 사랑을 그녀와 함께 느끼고 호흡할 수가 있습니다.

1946년 서른여섯의 나이에 하느님의 부르심을 듣고 엄격한 수녀원을 나와서 가난한 사람들고 함께 하는 삶을 살 것을 결심하게 됩니다.

1950년 인구 900만 명이 살고 있고, 3000여곳의 슬럼이 있는 대도시 인도의 캘커타에 '사랑의 선교회'를 설립하여 병들고 굶주리고 죽어가는 이들을 위해서 인간으로서의 마지막 존엄성을 지켜주려 애쓰는 작은 여인, 전문적인 의료지식도, 돈도, 그리고 어떠한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 가신다'는 믿음 하나로 어쩌면 무모하리만치 위험하고 힘든 길을 선택한 여인, 그러나 마더 데레사의 그 작은 발걸음은 인도의 빈민가에 거대한 폭풍이 되어서 사랑의 꽃으로 피어나게 됩니다.

'빈곤의 사막'이라고까지 표현한 캘커타의 슬럼에 뿌리는 마더 데레사의 베푸는 사랑은 너무도 거대한 빈곤 앞에서 아주 보잘것 없는 물 한 방울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물 한 방울 조차 떨어어뜨리지 않는다면 그곳에는 이 한 방울조차 없게 된다는 마더 데레사의 말은 세상의 구석구석에 있는 절대 빈곤 앞에서 작은 희망의 불씨가 아닐까요?

 

 

당신이 가진 것을 이 세상을 위해 아낌없이 베풀어도

세상은 결코 충분하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세상을 향해 최선을 다해 베풀라.

 

당신이 이 세상을 길게, 멀리 본다면

이 세상 모든 문제는 신과 당신 사이의 문제이다.

그것은 사람들과 당신 사이의 문제가 아니다.

그래도 사람들을 사랑하라.

 

마더 데레사의 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더 데레사의 소명이 녹아있는 시에도 역시 보잘것없는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인간적인 연민과 사랑이 있습니다.

아무리 퍼내도 마르지않는 바닷물처럼, 거대한 빈곤의 바다에 작은 몸을 던져도 그 바다는 결코 만족하지 않을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기도, 땀흘리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농부들을 위한 기도,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 병자들을 위한 기도, 그리고 태어난 아이들과 산모들을 위한 기도에도 하느님에 대한 찬미와 진실한 간구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이 가득한 마음을 담은 아픈 아이를 위한 기도를 보면 간절한 그녀의 마음이 진하게 전해져 옵니다.

 

 

 

가장 다정하신 어머니 마리아님,

이 아픈 아이를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당신은 저희 모두의 어머니이시니

저희 모두는 당신의 자식입니다.

당신은 저희를,

저희의 고통을 잘 알고 계십니다.

 

지금,

여기 이 아이가 이렇게나 아픕니다.

부디 이 아이를 어머니의 품으로 안아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이 아이를 낫게 해 주시고

지금, 그리고 언제나

이 아이를 축복하소서.

아멘.

 

마더 데레사의 기도 <이 아이의 어머니가 되어 주소서>

 

 

아이들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세상의 가장 낮은곳에 있는 사람들을 자비로 감싸주고 안아주신 마더 데레사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이렇게 만나는 마더 데레사의 잔잔하지만 가슴을 적시는 파도와 같은 기도는 앞만 보고 달려가는 사람들에게 한번쯤은 뒤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하고, 세상을 보는 마음의 문을 열게 할 것입니다. 작은 여인, 작지만 결코 작지않은 위대한 사랑의 힘으로 가장 보잘것 없는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풀었던 세상 모두의 어머니이신 마더 데레사의 고귀한 사랑의 종소리가 세상의 고통받는 곳에 울려퍼지기를 기도해 봅니다.

199년 9월 5일 8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신 마더 데레사는 2003년 10월 19일,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2세의 집전으로 '복자'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살아있는 성인으로 추앙받던 그녀의 아낌없는 사랑은 그녀가 세운 '사랑의 선교회'에 의해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Oztoto's Cook n Book

http://blog.naver.com/oneyefishl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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