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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구 - 그때 우릴 미치게 했던 야구
시게마츠 기요시 지음, 김대환 옮김 / 잇북(Itbook) / 2010년 7월
평점 :
'열구' 열정적으로 하는 야구라는 뜻인가, 뜨거운 야구가 청춘이라는 뜻인가.
청춘은 즉 야구라는 등식을 성립시키는 야구를 정말 사랑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때 하늘을 찌를 정도의 인기를 몰고 다녔던 고교야구의 열기가 사라진 지금은
다듬어지고 잘 조각되어진 프로야구가 그 자리를 메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야구의 열기 못지않았던 고교야구는 야구에 열광하고 야구 이야기에 이야기꽃을 피우던
사람들에게는 당시의 추억을 이야기할 수 있는 정겨운 소재가 되어가고 있을 뿐입니다
예전의 열기는 프로야구와 함께 저만치 떠밀려나가고 사람들의 기억속에서도 머물 자리를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시게마츠 기요시의 소설 열구는 그러한 고교야구의 열정으로 그라운드를 뛰었던 젊음을 회상하는
이야기이며 야구와 함깨했던 기성세대들의 좌절과 방황 그리고 열구라는 추억을 엣친구들과
나눠가지면서 다시 인생을 시작하는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일본 프로야구의 산실 ,야구의 처음이자 마지막 꿈이 되는 고시엔 구장을 향한 선수들의 열정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명예이자 소원이었습니다.
오사카 근교의 니시노미야시 고시엔구장에서 열리는 고교야구는 보통 6,7월에 열리는데 4천여개가 넘는
전국고교야구 팀을 중 본선을 밟게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일인지 모릅니다.
지역예선을 통과하는 것으로도 대단한 일이고, 고시엔 구장을 밟는다는 것은 프로야구 선수들에게는
수석 졸업장과도 같은 영예로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청룡기와 봉황기 야구로 일컬어지는 한국고교야구의 열기는 식었지만 일본의 고시엔은 여전히
선수들과 그들의 고향을 빛내줄 영원한 로망인 것입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슈코의 야구부는 전통과 역사에 걸맞지않는 실력을 보유한
팀이었습니다. 지역주민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야구부이기에 그들 또한
고시엔을 향한 열정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강렬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열정은 그대로 창단이래 처음으로 고시엔을 향한 승숭장구로 이어가게 됩니다.
물론 우연에 우연이 겹치고 그 위에 또 행운이 달려들면서 그들은 전혀 그들답지 못하게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주민들의 열광적인 응원세례를 받으면서 지역예선 결승전에 안착하게 됩니다.
다소 떳떳치 못했던 경기운영과 돌발적이면서 이상한 행운이 가져다준 승리였지만
그들은 끝까지 행운이 함께해줄 것이라고 믿으면서 고시엔을 눈앞에 그려봅니다.
그러나 그들의 20년 세월을 바꿔놓을 운명의 사건이 일어나면서
패배초자도 해보지 못하고 야구로부터 떠나게 됩니다.
그들을 응원하는 팬들의 질책과 원망을 멍에처럼 짊어지고 그들은 그라운드를 떠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슈코의 에이스 요지는 직장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면서
열구의 한시대를 풍미했던 친구들과 해후를 하게 됩니다.
슈코의 선생으로 있으면서 야구부원을 지도하고있는 진노와 조그만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가메야마, 그리고 슈코의 메니저였던 교코를 만나게 되면서 해묵은 갈등과 다시 조우하고
아물지않은 먼 추억속의 상처를 다시 매만지게 됩니다.
스오의 전설이었던 그들의 고시엔으로의 일방통행을 멈추게했던
오사무와 화해하고 세상과 다시 소통하면서 슈코의 장래를 걱정하는 OB가 되어갑니다.
그리고 배타적이고 편협한 고향과 완전하지 못한 타협을 하고 떠나는 요지는
'잘 싸웠다' 라는 자와 옹의 평생의 격려를 가슴에 묻고 살아갈 날을 준비합니다.
순수했던 열정을 잊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추억을 주었던 열정적이고 치열했던
기억의 편린들을 회상하고 그 기억의 떨어져나간 조각들을 찾아가는 사이
그 회상조차 다시 추억이 되어가는 것은 아닐런지 모르겠습니다.
Oztoto's Cook n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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