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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 1 - 천하를 취하게 할 막걸리가 온다!
이종규 지음, 김용회 그림, 허시명 감수 / 북폴리오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막걸리가 요즘같이 인기가 있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아마 젊은 세대들이 막걸리 라는 탁한 술의
서민적인 맛에 매력을 느꼈다고 봐야겠지요.
막걸리는 논에서 밭에서 일을 할 때
새참과 함께 대접에 따라 마시는 술이 었는데,
오래전부터 공사장에서 땀을 플리고 마시는 사발 막걸리는
이루 말할 것도 없고, 70년 80년대의 대포집에서 불안정한 시국을
논하는 논객들의 취기를 돋아주는 서민적인 술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탁한 색깔과 걸쭉한 지개미와 함께
독특한 막걸리의 냄새가 이렇게 대중적인 사랑을 받게 되리라고는
전혀 예기치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인기에 편승하여 막걸리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막걸리의 고급화를 추진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인과 사케의 대열에 합류시키려는
노력들이 가시화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여기에 막걸리의 대중화와 맛의 비밀
그리고 다양한 광고적 효과를 예기할 수 있는 막걸리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만화로 출간되었습니다.
막걸리 라는 서민적인 소재를
가장 서민적이고 대중적인 만화라는 장르의 옷을 입혀서
세상에 나온 '대작' 이라는 작품은 막걸리 전문가의 감수를 받고,
막걸리에 대한 고민과 정보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막걸리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의 개발이 꼭 필요한
때인 만큼 이 만화는 콘텐츠의 일환으로 더 할 나위 없는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챕터 사이사이에 끼워넣은 막걸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막걸리에 대한 영양학적 가치와 막걸리의 종류
그리고 재료에 따른 다양한 만드는 방법에 대한 팁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대개 비슷하지만 역시 막걸리의 맛은
어머니의 손맛과 같은 정성이 맛의 비결이라는 사실도
살짝 귀뜸을 해주고 있습니다.
놀고먹는 백수건달 태호와 막걸리를 빚는 할머니
그리고 국민여배우 한보미라는 캐릭터를 등장시키면서
시골마을에 내려오는 전통의 가양주가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세상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할머니가 빚는 막걸리의 독특한 맛은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할머니 만의 맛이었습니다.
국민여배우가 강력히 추천하는 막걸리의 맛은
막걸리의 상품화와 더불어 주류업계의 일대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막걸리가 한국을 대표하는 술이라는 이미지를
다각적인 노력으로 부각시키려는 주인공들의 활약이 기대되면서
만화 '대작' 의 후편이 기다려집니다.
기름에 지글지글 부쳐낸 커다란 파전 한장에
톡 쏘는 시원한 막걸리 한잔의 기쁨과 함께 말입니다.

Oztoto's Cook n Book
http://blog.naver.com/oneyefishlu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