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의 아기고양이들 - 언제 어디서나 고양이 마을…나고 나고 시리즈 2
모리 아자미노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지루한 일상을 보내면서 독서가 주는 즐거움은 그 어떤 것보다 가치가 있고,

엄청나게 다양한 삶의 경험들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해 주기도 합니다.

독서를 하면서 인문서적이나 경제, 철학류나 ,SF,미스테리류 또는

로망스에 관한 소설을 자신의 기호에 따라서 선택을 하지만,

어떤 이야기는 따분하고,어떤 이야기는 윤리 교과서를 보는 것 마냥 지루하고,

슬프거나 우울하게 만들고 때로는 깊은 감동과 웃음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책에서 어떤 지식을 얻으려고도 하고, 그냥 일일드라마를 보듯이

습관적인 재미로 인해서 사랑이나 연애 그리고 스릴있는 이야기에 빠져들곤 합니다.

TV채널을 가지고 싸우는 부모와 자식간의 모습은 일상의 평범한 그림이 되었고,

좀 더 자극적인 영상과 스토리에 열광하고 중독되어가는 모습도 자주 보곤 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일상에는 그냥 아무런 조건과 제약없이 나누고 미소짓는 시간도 필요하고.

야간 자율학습과 밤늦게 끝나는 학원강의에

지치고 힘들어 하는 아이들에게도 잠깐 쉬어가는 여유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여기에 나고에서 온 우리의 고양이들이 가르릉 거리는 목소리로 우리에게 안겨온다면 어떨까요?

개성이 강한 아기 고양이들의 애교스런 몸짓에 녹아버리지 않을까요?

그리고 잠깐의 여유를 가지고 가족과 함께 아기 고양이들과 친해지는 것입니다

 

환상의 나라 나고에는 고양이들이 마을의 주인공 입니다.

피터팬의 네버랜드 처럼 마음좋은 마을 주민들과 고양이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계입니다.

시청에는 고양이들이 여기저기서 마음대로 낮잠도 자고 주민들에게 먹이를 달라고

바지가랑이를 붙들고 떼를 쓰기도 하고,

우체국에는 고양이 발자국으로 소인을 대신하기도 한답니다.

이거 너무 낭만적인 거 아냐? 라는 생각이 든다면 한번 예쁜 아기 고양이를 키워보세요.

 말썽은 많이 부리지만 절대 야단을 칠 수가 없답니다.

고양이들의 낙원 나고에 살고있는 고양이들은 정말 행복합니다.

뚱뚱하고 밥을 많이 먹는다고 주인에게 버려지는 고양이도 없고,

나쁜사람들에게 잡혀서 팔려가는 고양이도 없고,

술에취해 발길질을 당하는 고양이도 없고,

개구장이 아이들에게 돌팔매질을 당하는 고양이들도 없으니까요.


 

따뜻한 색감으로 그려놓은 고양이들의 섬세하고 귀여운 표정들을 보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미케,샤를,제이,샤나,키이라,캔디,포포로,켈리,이브

이름도 예쁜 이녀석들은 모두 나고에 살고있는 행운의 고양이들 입니다.

세밀화로 동그란 눈에서부터 곤두선 꼬리털까지 너무 예쁘게 그려놓은 앙증맞은 고양이,

장난꾸러기와 게으름뱅이, 새침떼기와 멋쟁이 고양이들 말입니다.

뮤지컬 캣츠에 나오는 도둑고양이와 한량같은 고양이,

메모리를 부르는 처량한 고양이는 잠시 잊어도 좋습니다.

우리 나고의 아기 고양이들과 놀아주기에도 시간이 모자란답니다.

그냥 아기 고양이들이 목을 간질어주다보면

어느새 나고를 떠날 시간이 넘어버리기도 합니다.

아기 고양이와 노는 시간은 꼭 지켜야만 다음에도 또 놀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힘든 업무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서 아기 고양이의 이름을 불러보세요.

아마 폴짝 뛰어올라서 팔안에 안길 것입니다.

그러면 그냥 그대로 좋은 것입니다.

아기 고양이들은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저 목을 간질어주면 좋고, 안아줘도 좋고, 무엇보다 관심을 가져주면 좋아한답니다.

 

나고의 아기 고양이들의 이야기에는

꼭 읽어야 하는 강요도 없고, 어떤 교훈적인 이야기나

반드시 독후감을 써야만 하는 강박도 없습니다.

그저 아기 고양이들의 이름을 부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이 환상의 나라를 즐길수 있습니다.

그래도 독후일기를 쓴다면 그저 '오늘은 귀여운 아기 고양이들과 재밌게 놀았다' 라고

쓰면 어떨까요?

물론 고양이를 아주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이 말입니다.

책을 덮으면 어디선가 아기 고양이들의 냐아옹 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습니다.

주방의 식탁 아래에서, 안방의 이불 속에서 그리고

아이들이 어질러놓은 장난감 무더기 속에서 말입니다. 



Oztoto's Cook n Book

http://blog.naver.com/oneyefishl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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