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헤어지는 중입니다 - 알코올 중독 아버지와 가스라이팅 어머니로부터의 해방일지
스마일펄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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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헤어지는중입니다


알코올 중독 아버지와 가스라이팅 어머니로부터의 해방일지


‘나는 부모님이 왜 이렇게 불편할까?’
애정결핍과 낮은 자존감, 착한 아이 콤플렉스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모든 어른아이를 위한 책




모든 가족이 따뜻하고 애틋하지는 않다. 오히려 불행한 가족도 흔하다. 저자는 미성숙한 부모에게 온전한 사랑과 보살핌을 받지 못해 부모에 대한 양가적인 감정을 지닌 채 성장했다. 알코올 중동 아버지와 가스라이팅 어머니로부터 벗어나 하나의 독립된 인간으로 살아내기 위해 노력중이다.



아빠가 평소보다 귀가가 늦어지면 슬슬 불안했다. 자정 즈음 밖에서 누군가 쿵쿵 계단으로 올라오는 소리가 들리면 부리나케 달려가 방의 형광등을 껐다. 내 방은 현관 옆이라 식구들이 귀가할 때 내가 자는지 아닌지 알 수 있었다. 방문이 잘 닫혔는지 확인하고 이불 속으로 재빨리 들어가 자는 척했다. 갑자기 불을 끈 것을 아빠가 눈치챘을까 봐 초조하고 두려웠다.
-p18



아버지가 일을 힘들게 하시고, 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유일한 방법이자 낙은 술이다. 아버지는 자신이 힘들게 일하는 만큼 즉, 가족을 위해서 희생하는 만큼 자신이 주정하는 모습을 가족들이 이해해야 한다고 믿는다. 엄마는 어쩔 도리가 없고(엄마도 아빠를 바꿀 수는 없고), 그러니 우리가 아버지를 이해해야 한다.
-p32



술을 마시고 패악을 부리는 아버지와 아이들을 그런 상황에 방임한 어머니, 그런 상황에서 자라난 아이들… 책을 읽는 내내 불편한 마음이 드는 건 왜였을까? 저자의 상황이 안쓰럽고 저자의 노력이 기특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의 모습을 돌아보았다. 아마도 이 책이 불편하게 느껴졌던 건 내가 부모로서 잘하고 있는지에 대한 반성때문인 듯하다. 나는 완전한 부모의 모습으로 우리 아이들을 대하고 있는 것일까? 나 또한 미숙한 부모는 아닌가?하는 생각에 더 그랬다.




가족이라도 희생은 결코 당연하지 않다. 그러니 강요할 수도 없고, 강요해서도 안된다. 우리나라는 ‘가족을 위한 희생은 당연하다’라는 억울한 정서가 뿌리 깊은데, 위험한 발상이다.
-p30



우리 사회는 감정을 숨기고 이성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을 선호하지만, 지나치게 밝고 긍정적이면 오히려 마음에 상처가 깊은 사람일 수 있다. 나처럼.
-p127




”더 이상 예정된 불행 속에 자발적으로 몸담고 싶지 않다. 올해 내 삶의 목표는 인내하고 잘 견디기가 아니라 태어나서 처음으로 ‘행복하기’로 정하고 욕심내기로 했으니까 (-p97)“
저자의 이 말에 위로와 응원의 감정이 교차했다. 그리고 말해주고 싶다. 이젠 본인의 행복을 위해서 살라고… 부모님과의 정서적인 독립하길 바란다고… 나로써 살아가길 바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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