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산다는 것 - 느림의 철학자 피에르 쌍소가 전하는 “서두르지 않는 삶”
피에르 쌍소 지음, 강주헌 옮김 / 드림셀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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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데라토 칸타빌레, 절제를 넘어서 느리고 우아하게"
- 최재천 교수의 추천글 중에서



나만의 속도에 맞추어 살아가도록 나를 내버려 두라.



느림. 내 생각에 그것은 인간과 자연이 가끔은 부드럽게 존중하고, 우아하게 보듬어야 하는 것이다.
- p10



내가 여기에서 말하려는 '느림'은 성격 문제가 아니라 삶의 선택에 관한 것이다.
- p12



느림은 시간을 급하게 다루지 않고 시간에 쫓겨 허둥대지 않겠다는 의지, 결국 세상을 받아들이고 삶의 길에서 우리 자신을 잊지 않는 능력을 키워가겠다는 의지의 확인일 뿐이다.
-p14




나에게 "느림"이란 답답함이었다.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시켰을 때나 무언가 해야할 때 늘 '빨리빨리'를 외쳤고 그렇지 못했을 때는 답답했다. 그 답답함은 결국 짜증으로 다가왔다. 내가 생각하는 느림과는 달리 저자가 말하는 느림이란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에 관한 것이었다.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서두르지 않는 삶을 말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한가로이 걷기, 듣기, 권태, 꿈꾸기, 기다리기, 내면의 고향, 글쓰기, 포도주의 지헤, 모데라토 칸타빌레 등 느림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리고 느리게 살아가는 법에 대해 이야기 한다.



느림을 통해서 우리는 존재와 풍경과 사건을 시험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것들이 어떻게 변하는지 지켜볼 수 있다.
-p162



이 책을 읽으며 달팽이가 생각났다. 그러고 책을 덮으며 책 표지의 달팽이를 발견했다. 아마도 내가 표지에서 달팽이를 본 것이 먼저였겠지만 책을 읽는 동안 잊고 있던 달팽이가 생각났다는 것은 내가 책을 잘못읽고 있는 건 아닌가 보다 하고 생각했다. 사실 저자의 철학적 이야기, 은유적 표현이 조금은 어렵게 다가왔지만 읽으면서 느끼는 감정은 제대로 길을 찾아가고 있었던 것 같다. 하루가 다르게 빠른 속도로 살아가는 요즘 사람들에게 저자는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속도에 맞춰 살아가도 괜찮다고... 서두르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면 된다고....



빠르게 돌아가는 요즘, 저자가 말하는 느림의 철학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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