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미쳐 있는 - 실비아 플라스에서 리베카 솔닛까지, 미국 여성 작가들과 페미니즘의 상상력
샌드라 길버트.수전 구바 지음, 류경희 옮김 / 북하우스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실비아 플라스부터 리베카 솔닛까지
미국 여성 작가들과 페미니즘의 상상력


페미니즘과 글쓰기에 대한 연구를 21세기로 확장한 [다락방의 미친 여자] 40년 만의 신작



다른 미래를 상상한 위대한 여성들의 물결
여성-문학-정치를 잇는 가장 중요한 지도



젠더, 페미니즘, 백래시 등 생소하고 낯선 단어들과 처음 듣는 여성 작가들의 이름에 얼어붙었다.
무슨 배짱으로 이 책을 읽어보겠다 했는지...
그래도 읽으며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이 책을 접하지 않았다면 모르고 지냈을지도 모르겠다. 낯선 것들과의 만남은 내 안의 두려움과 부끄러움을 끄집어 냈지만 그 뒤로 설렘과 궁금함을 불러오는 듯하다.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재미도 함께...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어나가기에 아직 다 읽지 못했다(고백하자면 절반 조금 넘게 읽었어요^^)
마지막 미션을 마치고도 꼭 펼쳐서 완독하고 싶다.




1970년 여름, 2만여 명의 여성들이 미국 여성 참정권 획득 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뉴욕 5번가에 모여 사상 최대 규모의 '여성 평등 시위'를 벌였다. 시위행진 참가자들의 핵심 요구 사항은 동등한 교육과 고용 기회, 그리고 임신 중단과 보육의 권리였다.
-p197



1960년대의 운동이 여성을 위한 성 해방론자들의 투쟁이었다면, 1970년대 말과 그 이후의 운동은 여성들을 위한 페미니스트들의 싸움이 되었다.
-p199



1972년, 1973년, 1975년 발표된 수전 손택의 페미니즘 에세이들을 보면 그녀는 이런 생각이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는 듯, 여성은 무의미하고 순종적이고 비합리적인 존재라는 생각을 깨부수고자 했다.
-p214



20세기의 마지막 20년 동안 여성운동 진영에서 여성이라는 범주는 이미 균열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러는 동안 여성 운동 자체는 세속적인 보수주의자들뿐만 아니라 종교적 보수주의자들로부터도 점점 더 맹렬한 공격을 당하게 된다. 1970년대 말, 페미니즘은 이미 완전히 적대 세력의 눈엣가시가 되었다.
-p333



권력이란 그것이 어떻게 발전해 왔든 그 기원이 무엇이든 간에 투쟁을 통하지 않고서는 결코 포기되지 않는 것
-슐라미스 파이어스톤



"항의 행진을 할 수 없는 사람은 글을 쓴다"
이 책의 프롤로그 시작이 이 문장이다. 아마도 의도는 이 책을 읽고 글쓰기까지 이어지기를 바라는 것 같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나에게도 무언가 남지 않을까?
나 또한 궁금해진다. 이 책을 완독하고 나면 나에게 무엇이 남을지...
새로운 도전과 새로운 장르를 경험했다는 것만으로 지금은 만족한다.




#북하우스 #샌드라길버트 #수전구바 #페미니즘 #글쓰기 #도서지원 #서평단
#북스타그램 #서평쓰는수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