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양순 할매 쫓아내기 살림어린이 나무 동화 (살림 3.4학년 창작 동화) 2
이은재 지음, 윤희동 그림 / 살림어린이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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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어린 아이가 서로 째려보는 그림으로 시작되는

[모양순 할매 쫓아내기] 는 초등학생인 태범이의 시각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너무나 바쁜 엄마는 걸핏하면  먼 나라로 출장을 다니시고,

덕분에 아빠와 지낼 시간이 많아진 태범이인데요,

 정리정돈 잘하고 식사준비도 잘하시고, 화초도 잘 보살피는

아빠는 다정하시고  형편없는 시험점수에도 화를 잘 내시지 않는데,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아빠 회사가 멀리 이사를 가게되어 태범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게되자,

아빠 엄마는 궁리끝에 선생님을 하셨다는 모양순 할머니를 도우미로

모시고 옵니다.

할매랑 단둘이 있게된 시간이 많아진 태범이는

컴퓨터도 마음대로 못하고, 잘못하면 벌점 메기고,

청국장, 된장 반찬만 만들어주시는 모양순 할매가 마냥 싫기만 하네요.

반대로 학교에서는 성적도 안 좋고, 말도 잘 못하고

풀이 죽어서 지내기만 하는데,,,

평소 15점이던 수학 시험에서 85점을 맞게 되어 좋았지만,

오히려 부모님이 할매를 더 떠받들게 될 것 같아서

다음 시험에는 일부러 한 문제만 맞추고,

할매를 쫓아내겠다는 생각에 엄마 모형구두도 깨뜨리고,

아빠가 아끼시는 화초도 망가뜨렸는데,

그 결과 부모님은 많이 실망하시게 되고,

태범이를 괴롭히는 반친구인 민재랑 싸울때 모양순 할매가 오셔서,

중재한 씨름에게 민재를 멋지게 넘어뜨리게 됩니다.

그 이후 씨름으로 반친구들과 잘 지내게 되고,

어느새 점점 마음속으로 모양순 할매를 좋아하는 마음이 생겼는데,

평소 어지러움증이 있으시던 할매가 쓰러져 병원에 입원에 계시는데,

엄마 아빠는 이번 기회에 모양순 할매를 내 보내시려고 하시는 말씀을 듣고

막상 태범이는 모양순 할매를 편드는 말을 하네요.

"할매 아무데도 가지 마, 우리집에서 오래오래 같이 살아." 하면서

할매에게 안기는 태범이의 사랑스런 모습으로 내용이 끝나는데요,

읽는동안 편식, 컴퓨터중독, 공부, 아토피, 왕따 같은 요즘 초등학생이 겪는 문제를

친할머니처럼 묵묵히 해결하시는 모양순 할매의 지혜가 대단하신것 같고,

많은 연세에 옛날과 달리 복잡해진 교과내용을 가르칠려고 미리

공부하신 흔적에서 존경스럽기까지도 하네요.

요즘 형제도 없고, 맞벌이 가정도 많아서 아이들에게 소홀하게 되는데,

따뜻하게 속마음까지도 변화시키는 모양순 할매같은 분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사랑, 믿음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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