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 계속 쓰려는 사람을 위한 48가지 이야기
은유 지음 / 김영사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은 잃고 두려움만 쌓였던 내게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는 당근과 채찍 같은 책이 돼주었다. 48가지의 글쓰기에 대한 질문들은 나의 고민들과 드를 바 없었다. 그 질문들을 보며 나혼자만 고민하는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았다. 글을 쓰는(혹은 쓰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하는 고민이라는 사실이 위로가 되었다. 그리고 그 질문들에 대한 은유 작가의 답은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웠다. 때로는 ‘모든 괜찮으니 일단 써봐’라고 응원해주면서도 또 때로는 ‘그건 다 핑계일 뿐이야’라고 꼬집는 거처럼 느껴졌다. 은유 작가의 당근과 채찍은 나의 열정을 다시 샘솟게 하기 충분했고, 그동안 글쓰기를 미루던 게으름을 반성하게 했다.

책을 읽어보니 글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다. 글을 쓰고 싶지만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는 사람, 글쓰기를 다시 시작하고 싶은 사람, 글 쓰는 게 어렵거나 두려운 사람,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 등등 어떤 이유에서건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를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안의 밤에 고하는 말 - 세상의 소음으로부터 서서히 멀어지는 연습
매트 헤이그 지음, 최재은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깊은 밤, 모두가 잠든 고요한 시간이 오면 '소리 없는 아우성' 같은 내면의 이야기가 쉴 새 없이 소리친다. 밝은 낮에는 생각도 안 하는 미래도, 인간관계도, 가정사도 모두 올빼미처럼 깨어나 하나둘씩 말을 걸어온다. 온갖 걱정으로 뒤덮인 그것들과 대화를 끝마치면 어느덧 언제 그랬냐는 듯이 또 아침이 밝아오는 날이 부지기수다. 그 밤동안 내가 얻은 것은 그것들에 대한 고민과 해결이 아니다. 그 밤 내내 불안하고 또 불안했을 뿐이다. 정말 걱정하고 고민해야 하는 일이라면 그것에 대해 24시간, 그 언제든 고민할 것이다. 그러나 홀로 남겨진 밤이 되었을 때 찾아오는 그것들은 그저 고민의 탈을 쓴 불안일 뿐이었다. 안타까운 건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보면 그것들은 대낮에도 나의 일상에 불안을 주입시킨다는 것이다. 나에게는 지난 몇 달이 그랬다.

<불안의 밤에 고하는 말>이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당시 '내게 이 책이 필요하겠구나'라고 단숨에 확신할 수 있었고, 그게 맞았다. 책은 개인적인 불안과 그것의 사회적 형성에 대해 이야기 한다. 책 소개에서도 언급하 듯이 이 책은 '이 미친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미쳐버리지 않고 인간답게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 해답을 찾아나간다. 누구나 사소하게든, 심각하게든 '불안함'이라는 감정을 느껴본 적은 있을 것이다. 잘 살아가는 거처럼 보이는 이들도 저마다의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 작은 불안은 인간을 성장시키기도 하지만, 심한 불안은 삶을 무너뜨리기도 한다. 그렇다면 과연 그런 '불안함'은 어디서 오는 걸까? 그에 대한 답은 각자의 사정마다 다를 것이다. 그러나 현대인에게 공통된 불안의 씨앗이 있다면 어쩌면 그것은 우리가 사는 이 '사회'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자칫 '불안'이라는 감정을 스스로에게서 찾으며, 불안을 곧 자신의 나약함으로 치부할 수 있다. 그러나 <불안의 밤에 고하는 말>의 저자 매트 헤이그는 불안이 어디서에서 오는가에 대해 말하며 알 수 없는 불안에 대해 한 발 다가선다. 책을 읽으면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불안 요소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또한 그는 오래 불안장애를 겪은 사람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이러한 불안과 직면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한 자신의 고민과 그 답을 가감없이 공유한다. 그렇게 그의 글은 불안을 겪는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심어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