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들의 전쟁 - Immortal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우선 무궁한 상상을 가지고 영화를 관람했다.
아쉬운 것 부터 본다면, 신들을 너무 인간으로 만드셨군요. 그리고 이 모든 전쟁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왕이(잔혹한) 캐릭터가 살지 못하고 잔혹만 하다가 끝났다. 잔혹도 성격이 있는데 못살린 것 아쉽다. 연기 무지 잘하시던데.삼천포/ 그 왕이 쓰고 나왔던, 투구벌레 같던 투구, 영화보다가 '팡' 터드려준다. 계속해서 유쾌감을 줬다. 같이 보던 친구가 이해를 못할 정도로 심각한 또는 잔혹한 장면인데 투구덕에 혼자 영화관에서 큰 소리가 웃다가...눈치도 안보고.
같이 본 친구는 너무 잔혹해서 고개를 자꾸 돌렸다. 문든 19금영화인 것이 생각났다. 대략 이 모티브가 되었던 신화를 한두달 정도 전에 대강대강 부록형식으로 읽어서/ 미처 그 책을 다 못읽어/ 정리가 안되고, 그닥 관심이 없어서 대면대면했는데, 갑자기 읽다만 그 책 다 읽어서 주석처럼 되어있는 내용을 맞춰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감독 상상력이 빈약하긴 했고, 자꾸 '반지의 제왕'과 비교되는 안타까움과 '300' 또는 '글레디에이터(맞나?)' 등 비교 군이 너무 많아서 안타까움을 자아낸 영화다. 그래도 시원시원했던 그리스의 옛전경덕에 산 영화다. 컴퓨터 그래픽에 익숙해져버린 안타까움이랄까? 하나만 더 뽑자면, 죽어라 싸워대던 배우들 덕에, 그러나 순간 죽어버리네. 아무튼 그렇게까지 실망스럽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