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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다 - 김영하에게 듣는 삶, 문학, 글쓰기 김영하 산문 삼부작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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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을 깨물었다
엄재양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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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 : 편의점, 해장국집, PC 방을 운영하는 생활형 자영업자 짠내나는 짝사랑 외사랑의 결정체 [최태충]

여주 : 민폐 가족들의 모든 짐을 책임지는 가난함에 가난함을 더해 마음조차 가난해져버린 여자 [예이화]


[줄거리]


"제초제 마시고 죽겠다는 그 심정으로...."

"죽는다는 심정으로 내게 와라"


이화는 어김없이 동생이 사고친 합의금 마련을 위해 전세집에서 죽기보다 싫었던 가난이 마르지 않는 산동네로 다시 이사를 가고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 역시 제것 하나 사지 못하며 자신에게 거머리처럼 달라붙어 있는 가족을 위해 직장에 나간다.


태충은 이화가 산동네로 이사온 13살부터 첫눈에(?) 반해 그 마음의 대한 표현을 이화가 싫어하는 행동으로 한다. 치마를 입으면 아이스께끼는 물론이고, 가슴 만지고 도망가고, 이화에게 소중한 추억을 눈물짓게 만들고..

중, 고등학교에 가서도 태충하고 마주치기도 싫어 첫 버스로 등교를 하고, 태충하고는 조금이라도 얽히고 싶어하지 않지만 태충은 아랑곳 하지 않고 이화의 민폐가족들과 친하게 지낸다.


태충은 산동네로 다시 돌아온 이화의 가족들에게 계속 호의를 베푼다. 이화의 가족들에게 편의점, 해장국집등 운영을 맡기고, 감옥에서 출소한 이화의 오빠에게 PC방을 맡기지만 그는 팔아버릴 수 있는건 모두 팔아버리고 잠적하고..

이제 몸 밖에 남지 않은 이화는 사는것 보단 죽는게 나아 죽을 찰나에 태충의 구애에 결혼을 결심한다.


"제초제 마시고 죽겠다는 그 심정으로...."

"죽는다는 심정으로 내게 와라"



[나의 감상]


궁개에 개리가 있다면 입술을 깨물었다 에서는 최태충이 있다. 최태충의 사랑은 저돌적이고, 위협적이며, 전혀 낭만적이지 않다. 사랑하는 여자에게 고백하고 차이자 그는 그녀를 범하려고 한다. 그런 이를 어떤 여자가 좋아라 하겠냐마는

최태충의 짠내나는 외사랑은 보는 이로 하여금 혀를 끌끌 차게 된다.

여자를 그리 다루면 안되는데 하는 조언을 해주고 싶은 짠내남에게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예화 근처에는 남자의 씨가 마른다. 이 뒤에는 최태충이 있었고, 이화를 제외한 모든 사람은 최태충이 이화를 향한 마음을 알고 있다. 


이런 저돌적이고 위협적인 짐승남 같은 최태충의 해바라기 사랑은 이화에게 처음에는 허세로 보였지만 마음의 문을 열고 보니 이화에게만은 제일 멋있어 보이고 싶었던 그의 마음 이리라..


그가 가진 모든 것을 내주어도 이화 하나 보다 중하지 못해고, 이화 앞에서는 멋진 남자이고 싶었던 최태충. 이화의 모든 것이 궁금해 알아야 했고, 이화가 떠날까봐 늘 불안했던 최태충.


이화의 짠내나는 생활. 정말 차라리 이화 자신이 죽어버리고 싶을 만큼 거머리같이 악착같이 이화 피 빨아먹는 뻔뻔한 가족.


그리고 생활형 부자인 최태충, 늘 능력남 남주를 보다가 생활 밀착형인 남주를 보니 짠내에 짠내가 더해진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고, 초반에 최태충에 대한 마음이


미움 -> 짠내로 인한 안타까움 -> 순정, 짐승남에 반해 버림




가난한 여주를 만날 때 마다 누군가가 내게 했던 말이 떠오른다.


"내가 가난하다고 해서 나의 마음 까지도 가난한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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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의 사자 1 블랙 로맨스 클럽
송주희 지음 / 황금가지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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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고 있는 황금 가지 출판사는 판타지와 SF로는 익숙했지만 로맨스 소설로는 고개가 갸우뚱 거리는 출판사였기에 책을 받고 제일 먼저 출판사 제공 책 소개를 보았다. 황금가지에서 이번에 [블랙 로맨스 클럽] 이라는 새로운 라인을 런칭하고 기존 로맨스 공식을 깨는 개성 넘치는 로맨스 소설을 만들어 독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고자 했다며 블로클의 포문을 열었으며,"안개의 사자" 는 흔한 로맨스 소설이 아닌, 잔혹한 신들의 세계를 바탕으로 한 독특하며 개성적인 동시에 매혹적인 새로운 로맨스 소설이라 언급되어 있다.


책을 열자 마자 송주희 작가는 수메르 신화와 북유럽 신화를 결합하여 새롭게 재창작한 소설이라고 언급했는데 역사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좋아해서, 낯선 수메르 신화와 북유럽 신화를 사전 지식 없이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애초부터 아누는  모든 사랑을 담아  정성스레 카옐을 만든것과 달리 태어나자마자 만물의 창조자인 아버지 아누에게 버림받은 헬은, 흉측한 외모와 자기 존재 자체에 부정으로 인해 자해를 하지만  쌍둥이 오라버지인 카옐의 무한한 애정으로 보살핌을 받는다. 이에 헬은 끊임 없이 아버지 아누를 향한 애정에 목말라 하며 그녀와 달리 완벽한 아름다움과 힘 그리고 아누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카옐을 미워하며 살아간다.  헬을 돌보기 위해 안개의 나라인 셰올 에 머물렀던 카옐은, 신들의 세계인 우벨의 예정된 왕이었기에 우벨로 돌아가며, 마르두크의 왕좌를 끌어 내리며 손쉽게 왕위에 오른다.  


흉측한 외모를 가진 헬은 아름다워 지기 위해 온갖 잔악한 짓을 서슴치 않고, 카옐은 이를 눈감아 준다.


아누는 새로운 인간 아담을 창조하고 우벨의 신들에게 축복을 받게 한다. 에덴에 사는 아담 역시 아름다움과 힘을 가지고 있지만 신들과 달리 유한한 생명력을 가지며, 아기 처럼 모든게 새롭고 선, 악 없이 순수의 결정체인 아담에게 헬은 끌리게 된다. 이에 헬은 아담을 셰올로 납치하며, 헬의 연인이었던 전 우벨의 왕인 마르두크의 아들인 벨리알과 결별하게 된다. 아담을 통해 헬은 아담의 짝인 릴리트의 존재를 알게 되며, 릴리트 역시 아누가 창조한 인간이지만, 그 결과가 마뜩잖다는 이유로 아누에게 버림 받아진 인간으로 헬과 다를바가 없었다. 

릴리트의 계획으로 우벨의 몇몇신과 벨리알의 배신으로 셰올성이 공격당하게 되며, 신들의 전쟁은 시작 된다.


배경 지식 없이 이 책을 읽으면서 초반 진입 장벽이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와 역사를 좋아하는 점에도 불구하고, 우루루 나오는 신들과 세계관이 낯설었지만 1권 중반부터는 내용에 빠져서 흥미롭게 읽어나갔다.

1권 다 읽고 나서는 수메르 신화와 북유럽 신화에 대한 내용을 추가로 웹에서 찾아서 읽어보고 나서는 이해의 속도가 더 빨라지긴 했다.


책을 다 읽고 난 뒤 느끼는 건 책은 시작부터 사랑이었고 끝도 사랑이었다. 결국은 사랑을 말하기 위해 수메르 신화, 그리고 북유럽 신화를 재해석 해서 혼돈에서 태어난 아누처럼, 책 읽는 내내 나를 혼돈에 빠지게 한다. 나의 독해력이 부족한것인지 주인공들의 감정선이 구불구불한 미로속에 퍼져있는 것 같아 그 미로속에서 나는 늘 길을 잃어버려 다시 앞장을 다시 읽곤 했지만 여전히 미로속이었다.    


그러나 그 미로속에서도 이 책에서 사랑 앞에서는 신 조차 인간과 다를바 없다는 그리고 흉측한 괴물이라는 키메라 역시도 이 모든 인물들의 시작과 종착지는 결국 사랑이었다.

아버지 아누의 사랑을 원하는 헬과, 아들 벨리알을 지키고자 했던 키메라 어머니 티아와 헬을 위해 목숨도 내 놓은 이복 자매 키메라들 또 조건없이 헬을 사랑하는 아담과 그리고 또 한사람. 이들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지켜주고 희생했던 것이다.


하지만 나는 카옐의 헬을 향한 천년이 넘는 세월동안 오로지 그녀를 위해 집착아닌 집착같은 사랑이나, 모든 사실을 알고서도 아버지의 사랑을 필요로 하는 헬이나, 그리고 새로 태어났지만 뭔가 한발자국 뒤에 머무는 것 같은 아담이나, 그리고 아누와 같이 혼돈속에서 태어나 모든것을 알고 있지만 가장 불안정했던 모이라이 신들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것 같다.


책장을 덮고 보니 가장 행복한 사람은 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잔악했다고 하지만 가장 유약했던 헬, 그리고 사랑을 몰랐지만 애초부터 사랑이었던 헬. 흉측한 외모로 신이었지만 카옐을 제외한 이들에게 하대받고 무시당했지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사람은 정작 헬이었다. 카옐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자신의 목숨을 건 벨리알의 사랑, 그리고 태초의 인간 아담의 순수한 사랑, 그리고 그녀를 아끼는 또 한사람의 무조건적인 사랑...



그리고 또 한사람, 완벽하게 자신의 복수를 했던 사람 역시 가장 행복했으리라...



[본 서평은 '황금가지'가 로사사에서 진행한 <안개의 사자>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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