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누구나 행복하길 바란다. 그런 점에서 행복에 대한 논의는 종교의 영역뿐 아니라 철학, 정신의학을 포함한 과학의 영역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사유되어 왔다. 제반 학문의 방법론에 따라 행복이란 개념은 다르게 정의되기 마련이고, 그에 대한 결론 또한 상이할 수밖에 없음에도 저자는 학제 간 통합적 연구를 통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질문에 대한 지혜를 제공한다. 그와 같은 탐구의 여정을 함께 따라가면 어느샌가 성서에서 말하는 행복과 인문학, 과학에서 바라보는 행복이 한 자리에서 만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인생이 하늘을 향한 순례임을 자각하면 삶의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겪는 일에서 양분을 삼을 수 있는 것처럼, 행복 역시 한 순간 터득하고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삶 가운데 이어지는 '대화'이자 '여정'이라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한다. 이는 오랜 시간 신약성서학자로서 인문학적, 과학적 기반 위에 성서를 진지하게 연구해 온 노력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오늘날 종교는 현실을 외면한 채 억눌린 자와 소외된 자들에게 무관심하고, 인간이 마주하는 고통과 약함은 마치 인생의 낙오자, '루저'에게나 어울리는 악덕으로 규정하는 모양새다. 행복을 마치 내세에 이르는 영원쯤으로 생각한다면, 이 땅에 이미 허락된 행복은 결코 바라보지 못할 것이다. 장차 임할 행복은 이미 지금 이 곳에 가까이 왔다.
AI에 대한 본론으로 넘어가기 이전 어떻게 정보와 그의 연결성이 힘과 권력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 그리고 민주주의와 이에 대항하는 전체주의 및 독재, 포퓰리즘과 음모론의 기획에서 소름 돋았다. 작금의 양분된 대한민국 실체를 적나라하면서도 명쾌하게 보여주는 예언서 같은 역사학자의 미래 예측 보고서!! 기가 막히도록 놀랍다. 전작을 모두 읽어본 사람으로서 매번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통찰에 경의를 표한다.
정말 오랜만에 기독교의 정수이자 복음의 핵심을 이렇게 쉽고 친절하게 설명한 책을 만난 것 같아요. 강추합니다. 예수의 말씀, 예수의 생애, 예수에 관한 그 무엇보다 예수를 알고 싶다면 꼭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