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펌킨맨이 나타났다 - 2022 스토리킹 수상작 비룡소 스토리킹 시리즈
유소정 지음, 김상욱 그림 / 비룡소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비룡소] 그리고 펌킨맨이 나타났다 - 스토리킹수상작


100명의 어린이 심사위원들이 뽑은 2022년 스토리킹 수상작

[그리고 펌킨맨이 나타났다]


가상현실을 넘나들며 겪는 예지의 모험 이야기가

상상력을 자극하며 몰입감을 높여주는 동화책이에요

몇십 년? 아니 몇 년 뒤면 현실 세계에서도 있을 것 같은 이야기라

더 빠져들었던 거 같아요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서... 그리고 재미를 위해 중독되듯이

온라인상의 세계에 빠져든 사람을 보는 건 낯설지 않은 이야기예요

당장 우리 주변만 봐도 하루 종일 핸드폰을 붙잡고 있는

사람을 찾는 건 어렵지 않죠

[그리고 펌킨맨이 나타났다]의 주인공인 예지는

현실 세계에 적응하지 못하고 가상세계에 빠져있어요.

VR 기계를 헬멧처럼 쓰고 가상세계인

기회의 땅,

파이키키에 접속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세계가 펼쳐져요.

파이키키. 이곳에서는 누구나 누구든 될 수 있다.

너무나 달콤한 말이죠.

현실 세계는 내가 되고 싶다고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곳이 아니에요.

지루하고 시시하고, 실망스럽죠.

예지는 현실 세계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곳을 찾아요.

그런 예지에게 헬멧을 쓴 미스터리한 인물이 나타나

그들의 세계를 창조할 것을 제의해요.

예지는 헬멧 보이와 회의를 하고 아이디어를 내서

최선을 다해 시타델을 만들어요

그런 자신이 만든 세계를 사람들이 좋아해 주고,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봐 주는 게 즐거웠죠.

현실 세계에서 상처받고 외로웠던 예지

가상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루나'

헬멧 보이는 점점 위험한 생각을 해요.

처음부터 위험한 인물이었지만 예지가 그것을 깨달았을 땐 이미 늦었죠.

헬멧 보이의 음모로 파이키키 세계에 들어왔던 사람들은

현실 세계로 돌아갈 수 없게 돼요.

가상세계에 갇혀버린 거죠.

"꺼내 줘"

나 여기 있다고 알려 주세요. 엄마한테, 아빠한테, 친구들한테.


헬멧 보이는 왜 그런 짓을 했을까요?

예지는 과연 다시 현실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이 책은 스릴러, 모험 동화라고도 볼 수 있지만

한 소녀의 내면의 아픔을 다룬 성장동화라고도 볼 수 있어요

예지와 같은 또래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고민을 예지도 하고 있고

고민들을 조금씩 해결해나가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거라 생각돼요.

또 디지털 세계와 현실 세계를 넘나드는 요즘 아이들이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고 나 자신을 찾을 수 있는 동화책인듯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눈에 쏙 들어오는 한글 맞춤법 - 원리 중심의 쉬운 설명으로 머릿속에 쏙!
공주영 감수 / 리스컴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알쏭달쏭 헷갈리기 쉬운 한글 [한눈에 쏙 들어오는 한글 맞춤법]으로 익혀요

매일매일 사용하는 한글

늘 사용하고 있지만 헷갈릴 때도 많고 바르게 쓰기가 너무 어렵더라고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수많은 짤들을 통해

맞춤법을 헷갈려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고

한글 파괴가 심각하다는 걸 아마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거예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세종대왕님도 진노할 정도로 한글이 파괴된 요즘에

글쓰기의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시되고 있어

입시뿐만 아니라 취업을 할 때도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해요.

그래서 요즘엔 아이에게도 한글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지만

우선은 저부터도 공부를 해야 하기에 한눈에 쏙 들어오는 한글맞춤법을 살펴보며

다시 배우고 있답니다.


우리말의 단어를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선

단어를 일정 기준으로 나누는 것이 필요해요.

보통 단어를 나눌 땐 성질이 비슷한 것끼리 나누는데

이것을 품사라고 불러요.

국어는 명사, 대명사, 수사, 조사, 동사, 형용사,

관형사, 부사, 감탄사 9품사로 나뉘어요.

책에서는 이런 기초부터 차근차근 알려주며 좀 더 쉽게

한글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줘요

글을 읽는 사람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글을 적는 규칙이 정해져 있는데 그것을 한글 맞춤법이라고 해요

[맞춤법의 기본 원칙]

*한글 맞춤법은 표준어를 소리 나는 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

-띄어쓰기를 바르게 함으로서 그 의미를 쉽게 파악하고

글을 읽을 때 이해하기 쉽게 한다.

예)

① 우리는 그때 같이 놀았다.

② 우리는 그때같이 놀았다.

①의 '같이'는 '함께' 또는 '더불어'놀았다는 뜻이고,

②의 '같이'는 '그때처럼' 또는 '그때와 같이'놀았다는 뜻이 된다.

띄어쓰기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가 되므로 그 뜻을

정확히 나타내려면 띄어쓰기를 규칙에 맞게 해야 한다.

*외래어는 '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적는다

한글을 배우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원리인 우리말의 구조와

소리에 관련된 맞춤법의 규칙들을 알려주는 것부터 시작되는

한글 맞춤법 학습서예요.

된소리, 구개음화, 모음에 관한 규칙, 두음 법칙 등

한글을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기초부터 배울 수 있더라고요

또 예문이 풍부해서 어느 문장에도 응용하기 쉽도록 도와주고

연습문제를 직접 풀어보며 실전학습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어요

우리가 한글을 사용하며 틀리기 쉬운 말도

예문을 통해 고쳐주기 때문에 더 쉽게 이해가 되더라고요

맞춤법, 띄어쓰기, 혼동하기 쉬운 말, 외래어 표기법을 모두

책 한 권으로 마스터할 수 있어서

요즘 틈틈이 읽어보며 도움을 받고 있답니다.

알쏭달쏭 우리말 맞춤법을 쉽고 자세하게 설명한

'똑'소리 나는 한글 맞춤법 설명서!

아이도 어른도 함께 보면 좋은 학습서예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외모 대여점 - 무엇이든 빌려드립니다
이시카와 히로치카 지음, 양지윤 옮김 / 마시멜로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상상이 현실이 되는 이상한 곳,

외모 대여점으로 초대합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외모를 바꿀 수 있다면?

한 번쯤은 상상했을 법한 일이죠.

무엇이든 빌려주는 외모 대여점에서는 상상했던 일이 현실이 될 수 있어요

단 두 가지 조건만 지킨다면요

첫 번째,

범죄 행위에 이용하지 말 것.

두 번째,

혼이 뒤바뀐 상태에서는 서로 가까이 있을 것.

오랜만에 제목부터 흥미를 끄는 도서를 발견했어요

외모 대여점....?

어떤 내용일지 너무 궁금해서 책을 받자마자 읽어봤는데

가독성이 너무 좋은 도서라 끝까지 막힘없이 술술 읽혔어요

외모지상주의적인 사회적 풍조가 은근히 만연한 세상.

못생기거나 뚱뚱하고 키가 작은 사람보다는

예쁘고 날씬하고 키가 커야 한다고 나도 모르게 세뇌되어가고 있는 세상에서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는 걸 깨닫게 해주는 소설이 아닌가 싶어요.


외모 대여점을 운영하는 점장 아즈마 안지.

그리고 그와 함께 일하고 있는 변신 여우 구례하, 사와카, 호노카, 마토이

주기적으로 인간으로 '둔갑'을 하지 못하면 요력이 약해지고

요력이 약해지면 죽게 되는 변신 여우.

그들을 위해 아즈마 안지는 외모 대여점을 통해 안정적으로

'둔갑'을 할 수 있도록 했어요.

그리고 그 외모 대여점을 이용하기 위해 찾아오는 10인의 사람들.

그들은 왜 외모를 대여하려고 할까요?

○첫 번째 이용 고객 -시바타 사쓰키 (여),17세

미소녀의 외모를 대여하고 싶어서 온 시바타는

엄청난 미소녀의 외모를 하고 있는 호노카의 외모를

대여하기로 해요.

대여 방법은 간단해요. 점장인 안즈가 두 영혼을 맞바꿔주면 되죠.

평범하고 밋밋한 외모가 콤플렉스였던 그녀는

호노카의 미소녀 얼굴로 바뀐 채 빈티지 숍으로 향해요.

사쓰키는 못생기거나 평범한 외모의 사람은 대접받을 자격도 없고

사람들도 당연히 무시한다는 편견을 갖고 있었던 듯해요.

그래서 자신의(사쓰키) 외모로 굉장히 멋진 빈티지 원피스를 입은 모습의

호노카를 보고 주제도 모른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천진난만하고 명랑한 미소를 짓고 있는 그녀를 보고

'앗! 그만둬, 호노카! 그런 얼굴로 그렇게 귀여운 듯 웃는 건

주제넘는 짓이야!'라며 속으로 안절부절못해요.

하지만 그녀의 걱정과 달리 점원은 호노카에게 친절하고

미소녀의 모습인 자신에겐 별다른 관심을 안 보이죠.

한참을 자신의 모습을 넋 놓고 쳐다보던 사쓰키는 무언가 깨달아요.

중요한 건 얼굴만이 아니란 것을.

앞으론 겉모습만 보고 노골적으로 태도를 달리하는 사람은

딱 그 정도 수준인 것으로 여기며 무시하기로 해요.

○두 번째 대여자는 오타 마코토라는 32세의 남자예요.

그는 여장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예쁘장한 남자의 외모를 원해요.

하지만 그의 취미가 여장남자는 아니에요.

그저 자신의 소중한 사람을 이해하고 그 사람이 상처받지 않길 원해

그 모습을 해보고 싶었던 것뿐이지요.

책에는 이렇게 각자의 사정으로 외모를 대여하고자 하는

여러 사람이 나오고

그들을 통해 외모를 둘러싼 다양한 시선을 보여줘요.

외모가 바뀌면 우리의 인생이 바뀔까요?

"희망하신 외모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이 외모로 대여하시겠습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블랙 뷰티 비룡소 클래식 54
애나 슈얼 지음, 루시 켐프웰치 그림, 양혜진 옮김 / 비룡소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마들이 고전/클래식 도서를 읽힐 때 목표로 하는 도서가

비룡소 클래식이라죠~

축약본을 읽히다 완역본으로 넘어갈 때 가장 많이 찾는

비룡소 클래식에 새로운 신간이 나왔어요.

영국 작가 애나 슈얼의 블랙 뷰티는

애나 슈얼이 장애와 질병의 아픔을 딛고 마침내 완성한

처음이자 마지막 작품이에요

애나 슈얼은 어릴 때 발을 다쳐 평생 말의 도움 없이는 이동할 수 없었어요

그는 이런 자신의 다리 역할을 해준 말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 검은 말의 이야기를 적었죠.

훗날 애나 슈얼의 책은 동물 애호 운동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으며

말에 대한 잘못된 처우를 비판하고 동물 복지를 설파한

기념비적인 소설로 평가받고 있어요

너무 특이하게 말이 화자가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자서전 같은 느낌의 소설이에요.

말이 화자인 일인칭 시점의 [블랙 뷰티]라는 소설은

말의 입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너무도 담담하게 적어나가더라고요.

자신의 기쁨, 슬픔을 이야기할 때는 그들도

사람과 같이 모든 걸 느끼고 아파하고 행복과 기쁨,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존재라는 걸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었어요

'어머니와 나','쌍두마차를 함께 몰기','과수원에서','세 살 무렵의 진저'

검은 말의 일생이 담긴 소설

[블랙 뷰티]

블랙 뷰티는 '더치스'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좋은 혈통을 지닌 어미 말에게 태어나 좋은 교육을 받고 자랐어요

주인도 선하고 친절한 남자였죠.

4살이 되었을 때 스콰이어 고든이 블랙 뷰티를 보러 왔고

마음에 들어 했어요.

그는 내가 마음에 든 기색이었고 이렇게 말했다.

"제대로 길들이기만 하면 아주 잘 해내겠는데요."

내 주인은 직접 나를 길들일 거라고,

내가 놀라거나 다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지체 없이 다음 날 그 일에 착수했다.

길들이기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도 있을 테니

내가 설명해 보겠다. 그것은 말에게 안장과 굴레를 차는 법,

등에 남자나 여자나 아이를 태우는 법,

사람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확하고 얌전히 가는 법을

가르치는 것을 뜻한다.(23P)

모든 길들이기가 끝나고 나면 블랙 뷰티는 모든 생활이 만족스러웠던

주인의 곁을 떠나 새로운 주인의 곁으로 가야 해요.

말은 주인을 선택할 수 없으니 모든 건 인간에 의해 결정되죠.

어미 말은 곧 떠나야 하는 블랙 뷰티에게 당부의 말을 건네요.

"하지만 아주 다양한 종류의 인간들이 존재한단다.

내 주인처럼 선량하고 사려 깊은 사람들도 있지.

어떤 말이라도 자랑스레 섬길 만한 분이지.

반면에 악랄하고 잔인한 사람들도 있어.

절대로 말이나 개를 소유해서는 안 되는 인간들이지

..............(생략).............

부디 네가 좋은 사람들 손에 맡겨지기를 바랄 뿐이야.

하지만 말은 누가 자신을 사 갈지, 누가 자신을 몰지

알 도리가 없지. 그건 순전히 운이란다.

그래도 너에게 당부하고 싶구나.

어떤 상황에서든 최선을 다하고 평판을 잘 유지하라고 말이다."(29P)

새로운 주인인 스콰이어 고든의 영지에서 만난

진저라는 암말은 사람을 물어뜯는 안 좋은 버릇이 있었어요

하지만 진저가 저렇게 된 이유는 진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알게 돼요

블랙 뷰티와 같은 좋은 주인을 만나지 못했던 진저의 길들이기 과정은

너무나 힘들었어요. 고문이나 다름없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동물에 대한 인간의 잔인함과 무지함을 알게 되더라고요.

애나 슈얼은 말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하며

그들도 생명임을 날카롭게 지적하는 거 같았어요.

진저는 이런 말을 해요.

"그가 예의 바르게 대했더라면 나도 참아보려고 했을 거야.

일할 생각도 있었고, 열심히 일할 각오도 돼 있었거든.

하지만 고작 인간들의 멋을 위해

그런 고문을 당한다는 사실에 화가 치밀었어"(58P)

진저의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땐 솔직히 가슴이 아팠어요

진저가 느꼈을 공포와 고통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했죠 ㅜ-ㅜ

왜 날렵해 보이게 자기 아이들 귀를 각지게 자르지 않고?

왜 대담해 보이게 자기 자식들 코끝을 잘라 내지 않고?

또 책을 읽다 보면 인간의 잔인함에 대해 배워요.

올리버 경이라는 말에게는 갈색 테리어 종인 친구가 하나 있었어요.

'스카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이 친구는 다섯 마리의 어여쁜 강아지를 낳았죠

어느 날 웬 남자가 새끼들을 모두 데리고 가더니 꼬리와 귀를 잘라 논 거예요

올리버는 분통을 터뜨려요.

"무슨 권리로 인간들은 신의 피조물들을 고문하고 모양을 망가뜨리지?"

이런 올리버의 분노는 우리 인간들이 반성하고

가슴 깊이 새겨야 하는 이야기예요.

블랙뷰티의 일대기를 통해 말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의 처우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그들도 사랑받을 권리가 있고 인간은 함부로 그들의 권리를

침해하면 안 되겠죠

글 하나하나에 애나 슈얼의 말에 대한 사랑이 녹아있는 걸 느끼며

고전의 매력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소설이었어요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읽어보길 추천해 주고 싶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와 나의 빨강 - 우정과 생리에 관한 숨김없는 이야기 비룡소 그래픽노블
릴리 윌리엄스 지음, 카렌 슈니먼 그림, 김지은 옮김 / 비룡소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생리를 하고 있거나 앞으로 하게 될 모두에게 바칩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릴리와 카렌-


여자들끼리 나누게 되는 사적이고 은밀한 이야기.

우리 아이들이 자라면서 겪게 되는 생리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

학창 시절 누구나 갑작스레 생리를 하며 당황했던 경험이 있을 거예요

특히나 초등시절에 생리를 하게 되면 뒤처리를 못해 화장실에 떨어져 있는

생리혈을 보고 학교 괴담도 생성되기도 했었죠.

생리에 대한 지식도 부족했고 굉장히 보수적인 시절을 살아온 저에겐

생리는 부끄럽고 숨겨야 할 이야기였지만

우리 아이들은 생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다양한 정보를 통해

슬기롭게 생리 기간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에 이 책을 보여주게 되었어요.

4명의 캐릭터인 릴리와 브릿, 크리스틴, 샤샤를 통해

생리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사회적 편견에 대한 메시지도 전달해 주는 너와 나의 빨강은

우정과 생리에 관한 솔직하고 숨김없는 이야기예요

자신을 극진히 사랑하는 크리스틴, 매달 심각한 생리통에 시달리는 브릿,

또래보다 생리를 늦게 시작한 샤샤, 여성의 권리와 평등에 대한

열정을 지닌 활동가 애비.

네 명의 캐릭터는 우리의 모습을 대변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어떻게 내야 하는지

친절한 언니처럼 우리에게 가르쳐줘요.

전학 온 샤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주변의 수군거림이 의아해요.

그때 애비와 브릿, 크리스틴이 함께 화장실을 가자고 하며

샤샤를 데리고 화장실을 가는데 샤샤의 엉덩이에

빨간 혈흔이 보이네요.ㅜ-ㅜ

남들보다 조금 늦은 샤샤의 첫 생리가 시작된 거예요

이번 일을 계기로 샤샤에겐 든든한 세 명의 친구가 생기게 되었어요.

샤샤의 생리혈을 가려주기 위해 자신의 겉옷을 벗어

허리에 둘러주는 브릿의 스윗한 모습에 심쿵!

수많은 사람들이 생리를 해.

세상이 끝난 것처럼 슬퍼할 건 없어.

우리가 도와줄게

생리 때문에 힘들 땐 언제든 도움을 청할라는 친구들의 모습이

너무나 따뜻하고 감동적이었어요.

샤샤를 위한 생리대를 구입하기 위해 생리대 자판기를 이용하려고 하지만

자판기는 텅텅 비어있어요.

이에 애비는 필요할 때 사용하지도 못하는 생리대 자판기로 인해

화를 내며 열변을 토해내요.

생리대로 인한 남녀의 불공정한 일을 밖으로 내뱉으며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도

아이들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해주더라고요.

저도 어릴 때 왜 여자들은 생리대를 돈을 주고 구입해야 하지?

분명 남자들이 생리를 했다면 나라에서 생리대 비용을 주던지

한 달에 한 번씩 보급해 줄 거라고 친구들에게 농담반 진담반으로

얘기했던 적이 있는데 애비의 모습을 보며

과거의 제 모습이 떠오르더라고요.ㅋㅋ

저는 생각만 하고 그쳤던 불공정함에 대한 이야기를

애비는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독단적으로 사고를 치게 되고

이로 인해 샤샤는 상처를 받게 돼요.

변화는 쉽지 않고 내가 옳다고 생각했고,

다른 친구들도 좋아할 거라 생각했던 행동이 남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고 나만 좋아하는 일일 수도 있다는 걸 깨닫게 되며

좀 더 성장하는 계기가 돼요

결국 모든 일들은 잘 해결되고 해피엔딩이 되는 이야기지만

그 안에 우리들이 겪어야 할, 그리고 겪었을 법한 이야기들이 한가득 들어있어서

어른들에겐 공감을 아이들에겐 앞으로 겪게 될 미래를 대비하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도서더라고요.

생리에 관한 이야기라 딸아이에게 먼저 읽게 했지만

아들들도 읽어보면 여성에 대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듯한 이야기였어요.

너와 나의 몸에 자연스럽게 흐르는 빨강

우리가 나누는 뜨거운 공감우정의 온도

세상 밖으로 드러내야 할 그 모든 빨강에 대하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