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브루크너 : 교향곡 7번
DG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이 음반은 브루크너의 교향곡 7번으로 제목은 없고 단순 번호만 매긴 작품인데 사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도 제목이 없다.

베토벤이 살아 생전 운명을 제목으로 단 적도 없고 단순 교향곡 5번으로 정했다.

그래서 운명 교향곡도 베토벤의 5번 교향곡으로 불러야 맞다.

두서없이 말이 길었는데 이게 중요한게 아니니 패스하고 본 앨범에 대해 다시 설명하자면 이 앨범은 노먼 레브레히트에서 100대 명반에서 80 위로 순위를 매긴 음반으로 평소 구입하길 원했지만 솔직히 브루크너에 대해 전혀 아는 사실이 없어 구입할지 말지를 계속 망설였던 작품이다.

그러다 우연히 3월에 알라딘에서 실시한 수입 음반 이벤트를 보고 구입을 결정했는데 구입을 결정할때 나만의 작은 에피소드가 있긴 했지만 이 음반을 CD 플레이어에 삽입하고 1번 트랙부터 들어보니 이 음반을 왜 이제야 구입했는데 작은 실망을 해본다.

그래도 알라딘에 재고가 남아있어 뒤늦게라도 운좋게 구입할 수 있었는데 브루크너를 몰랐던 내 자신이 부끄럽게만 느껴진다.

1번 트랙부터 웅장한 기운이 감도는 연주가 시작되는데 이때 카라얀이 세상을 떠나기 수개월 전 마지막으로 남긴 작품이라는데 마치 전성기때 그의 지휘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특히 2악장에서 천천히 연주가 되다 말미에 다시 빠르고 경쾌한 느낌의 웅장한 연주가 시작되는데 마치 맥아더의 명언이 생각날 정도로 그의 무서운 노익장이 유감없이 발휘댄다.

3악장은 첨부터 시작되는 웅장한 연주에 브루크너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고 카라얀에겐 엄지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는데 죽음을 몇달 앞두고도 이런 멋진 지휘를 해내다니 왜 그가 당대 최고의 지휘자였는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인 것 같다.

암튼 이번 기회를 통해 브루크너을 알게 돼 기뻤고 카라얀에겐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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