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만큼 인간의 추함, 어리석음, 비굴함, 오만함을 꿰뜷어 본 사상가도 드물다. 장자만큼 인간 사회의 어두움과 험난함, 뒤집히기 쉬움을 속속들이 맛본 철학자도 없을 것이다. 그는 면밀하면서도 냉철하게 인간을 바라본다. 정확하면서도 절실하게 사회를 관찰한다. 그 응시와 관찰의 밑바닥에서 파악한 현실이란 옴짝달싹 못하게 묶여버린 인간의 비참한 삶이었다. 그의 초월사상은 여기서 비롯된다. 인간이 숙명적으로 짊어진 부자유의 질곡으로주터의 해탈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