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위한 내 일 - 일 잘하는 여성들은 어떻게 내 직업을 발견했을까?
이다혜 지음 / 창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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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읽었던 위인전에는 정말 대단한 업적을 이룩한 똑똑한 남성들이 가득했습니다.
그중 여성은 마리 퀴리나 신사임당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해요.
여자아이들의 롤모델이 될 얼마 없던 여성위인들의 이야기는
그들의 업적이나 유능함만으로 가득 차도 모자랐을테지만 
이상하게도 남편과 아이, 엄마로서의 모습들이 빠지지 않았죠.

이 책에는 영화감독, 작가, 바리스타, 경영인 등 전 분야를 아우르며 활동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ㅇㅇ이자 어머니, ㅇㅇ이자 누군가의 아내가 아닌 오롯한 존재로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이들을 통해
위로를 받고 미래에 대한 구상을 할 용기를 느낍니다.

그중 전주연 바리스타님의 이야기가 가장 인상깊게 남았는데요,
커피가 좋아 바리스타를 시작한 게 아니라 
단순히 전공을 살리기보단 카페에서 일하기를 택했다는 것이 의외였습니다.
세계적인 대회에서 우승할 만큼의 실력과 재능을 가지셨기에 커피에 대한 사랑도 남다를 것이라 생각했거든요.

완벽주의자로 실패하고 싶지 않고,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고, 안정적이고, 
나에게 가장 잘 맞는 것이 무엇일지 고민만 하다가 후회한 적이 많기에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고 우선 시작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기까지의 노력과 고통, 계속되는 반복 연습,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기본적인 실수를 해버렸던 이야기에서는
‘우승’이라는 한 단어에 숨어 있는 치열함과 바리스타님의 단단함이 느껴졌습니다.
지금의 나도 훗날을 되돌아보면 담담히 이 시간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각 분야에서 확고한 위치를 확보한 여성들의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다혜 기자님이라는 프리즘이 있어서 더 진솔하고 생생했던 것 같습니다!


**.출판사 창비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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