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나도 마흔을 넘겼고 그 무엇에도 최선을 다하지 못한 체 살아가고 있는 와중에 작품을 읽었다. 물론 작품의 주인공 쪽이 훨씬 낫다. 자신있고 유머감각이 있으며 딸도 키워냈고 찐한 절친이 있고 누군가의 절친이다. 그렇게 다르지만 한심하고 철없고 허무한 모습은 두렵기도 했다. 마흔둘에는 읽으면 안 됐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