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자녀교육의 비밀
최경선 지음 / 성안당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가 부모를 사랑하는 만큼 부모가 아이를 사랑하는 경우는 없다. 아이는 무조건적으로 부모를 사랑한다. 그런데 부모들은 아이들만큼 순수한 사랑을 하지 않는다. 부모들의 사랑에는 욕심이 섞여 있다. 그 욕심 때문에 아이를 과보호한다."

 

이 문구가 책을 읽는 내내, 아이에 대한 나의 사랑은 순수한가를 생각해 보게 만들었다. 욕심이 섞여있는 것은 아닐까... 나의 소유물이 아닌 아이에 대하여 순수하지 못한 사랑으로 인해서, 나와 아이 모두 상처받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세상 모든 부모가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이 책은 아이드림센터 대표와 이매 유치원 원장인 최경선 선생님이 유럽 여러 나라의 유치원을 탐방하고 다른 시각으로 찾은 북유럽식 자녀교육에 관해 기술한 책이다.

요즘 북유럽맘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방식들이 회자되면서, 북유럽에서는 어떻게 그런 평온한(?) 교육방식을 택할 수 있는지, 궁금했던 차에 이 책을 통해서 그 원인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 어떻게 적용을 해야 할까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북유럽에서는 우리에게는 당연한 무한경쟁이 필요가 없다. 높은 지위를 가질 필요도 없다. 우리가 소위 말하는 높은 자리 고위직, 대학 교수 이런 자리나 집 근처의 꽃집에서 일을 하나 소득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변호사가 되든, 꽃 집 주인이 되든 단지 그 아이가 원하는 일을 하면 되는 것이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 때문에 행복지수가 높게 나타난다. 이 모든 것이 높은 복지 수준으로 가능하다. 소득이 많은 사람은 세금을 많이 내고, 적은 사람은 적게 낸다. 또한, 노후 대비는 나라에서 충분히 해주기 때문에 노후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태어나서 학교를 마칠 때까지 나라의 지원을 받아서 자라고, 청장년기에는 열심히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지내고, 노년기에는 나라에서 생활비가 나온다.

너무너무 부럽다. 그리고, 북유럽 맘들을 이해 할 수 있게 되었다. 만약, 우리 나라의 복지수준을 북유럽만큼 올린다면? 당장 실현 가능하지가 않다. 그래서 이 책에서 제시한 것은 우리나라의 전통 교육방법과의 접목이다.


우리 조상이 사용했던 포대기를 통해 아이와의 애착관계를 잘 형성하는 것을 떠올려보자. 분리불안 같은 것은 애당초 생기지 않았다. 또한, 체벌은 어떤가? 예전의 체벌은 부모와 아의의 합의 하에 이루어 졌다 무자비한 폭력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회초리는 아이가 부모와 한 약속을 어겼을 때 들었고, 종아리나 손바닥 등 정해진 신체 부위를 때렸다. 아이를 훈육할 때는 원칙이 있어야 한다. 그때그때 부모의 기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감정적 화풀이나 다름이 없다.

책을 통해 북유럽 엄마들의 육아, 전통방식의 육아를 살펴보면서 나는 어떠한 육아를 하고 있는지를 고민해 본다. 아이에게 최선의 것을 해주려고 하지만, 아이가 체감하는 정도는 어떠한지 가늠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함께하는 시간도 짧은데, 가끔 건성으로 대하는 것은 아닌가도 생각해 본다. 육아는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니, 아이에게 사랑을 더 주면서 하루하루 지내야겠다. 우선, 나의 기분에 따라 아이에게 대하는 것이 달라지는 것 부터 고쳐야 할 것 같다. 또한, 잠자기 전 10분이라도 아이와 교감을 나누는 대화를 해보아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