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주는 똥 이야기 교양학교 그림책
안나 한손 지음, 지미 발린 그림, 이하영 옮김 / 노란돼지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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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하면 어떤 생각이 나세요? 지저분함? 더러움? 아니면 음식물의 흔적? 생각도 하기 싫은 존재? 등등.

어른이 접하는 똥과 아이가 접하는 똥은 그 느낌부터가 다르지요. 어른들은 똥하면 인상을 찌푸리지만 유아들은 똥 소리만 나와도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지요. 똥의 세계는 미지의 세계이기도 하고, 동물별로 그 양과 질(?)이 달라서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될 것 같네요. 이 똥 이야기를 재미있게 구성한 책이 있어서 소개해볼까 해요.

 


하루 종일 똥만 먹는 벌레, 쇠똥구리가 있어요. 쇠똥구리는 다른 동물이 싼 똥을 동글동글 굴려 커다랗게 만들어서 쇠똥구리 애벌레를 키운답니다. 그리고, 아침 점심 저녁 똥을 먹는다니, 정말 대단하지요. 쇠똥구리가 쇠똥을 굴려서 쇠똥구리라는 이름이 붙은 것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정말 이름에 똥이 들어갈정도로 똥과 친밀(?)하다는 것을 아이 책을 통해 배우게 되네요.


진딧물 똥을 먹는 개미도 있어요. 진딧물 똥이 단데, 이 단맛을 좋아하는 개미는 진딧물 똥을 쪽쪽 먹어대고, 진딧물을 잡아다놓고 계속 먹는다고 하니 어찌 웃기는지요 ㅋㅋㅋㅋ


커피콩을 먹고 비싼 커피 똥을 싸는 동물이 있다는데요, 바로 갈색사향 고양이예요. 시벳 커피나 루왁 커피는 이렇게 갈색사향 고양이가 먹은 똥을 볶아서 만든 커피인데, 이 똥으로 만든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니, 알고 먹는 건지 모르고 먹는 건지는 모르지만, 고양이가 좀 불쌍하게 느껴지네요. 커피 맛을 모르는 사람으로서... 루왁 커피를 논하기는 힘들지만 말이지요.


펭귄은 똥을 멀리 싸는 선수라는데요, 똥을 저렇게 쌀 수 있는 것도 특기라면 특기일 것 같네요. 아마도 조류라서 똥이 묽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요?


마지막에는 책 내용 중에 나왔던 똥들의 주인을 맞춰 보는  페이지가 있어요. 어떤 동물의 똥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퀴즈식으로 맞추어 보면 되는데요, 아이들의 관찰력을 크게 키워 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해요. 쉬워 보여도, 책을 탐독해야만 맞출 수 있는 문제가 꽤 되니,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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