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예언 - 키플링 미스터리 단편선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지음, 유지훈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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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북의 작가 키플링의 미스터리 단편집이다. 정글복은 워낙 유명하지만 그와는 반대인 작가의 미스터리는 어떨까 호기심어서 시작되었다.
 
미스터리어도 다시 다양한 장르와 소재가 있는데 이 책의 단편들은 호러 내지는 심령 미스터리가 대부분이다. 원래 호러나 심령 미스터리는 내 스타일이 아니지만 소설이란건 재미있으면 그만인것! 단편의 특성상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도무지 진도가 나가지 않는것도 있었다. 이런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봤는데 요즘 나오는 미스터리의 대부분이 잔인함과 자극적 인 요소가 많아 그런 스토리에 길들여저 있어서가 아닐까 한다. 인스턴트를 좋아하던 사람이 밍밍한 맛의 웰빙식이 맛없다고 느끼는 것처럼.
 
근데 이런게 맛은 없어도 몸에는 좋다는게 장점이랄까. 키플링의 미스터리 단편은 과거로 부터 전해저 내려오는 기담 스타일의 이야기가 많았다. 할머니가 들려주는 귀신이야기? 쯤되는 극적 반전이나 흡인력은 없지만 고전소설이 주는 소소함과 귀여운게 매력이라면 매력이랄까. 현대의 호러는 흥미로움과 흡인력을 주는 대신 어딘가 숨어있다가 깜짝놀래켜서 공포감이나 섬뜩함 보다는 짜증을 유발시키는게 많아 싫어하는데 그런 호러 미스터리에 지쳤다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다. 키플링의 또다른 면모를 볼 수 있었던 미스터리 단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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