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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문 1 - 고향편 ㅣ 청춘의 문 1
이츠키 히로유키 지음, 박현미 옮김 / 지식여행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한 소년의 성장기를 거대한 스케일의 서사로 그린 이츠키 히로유키의 <청춘의 문1> 고향편은 일단 제목부터가 끌린다. '청춘'이 주는 푸르름의 이미지 답게 푸른색의 표지도 마음에 든다. 처음 접해보는 작가의 책인 만큼 설레임을 갖고 읽었다. '청춘의 문'은 총 3편이로 이루어져있다. 고향편, 자립편, 방랑편. 그 시작인 '고향편'은 주인공 신스케의 탄생과 고향에서의 성장과 사춘기 시절을 이야기한다.
신스케의 아버지 주조가 탄광사고로 구해준 조선인 징용노동자들이 등장하고 그 중 신스케와 그의 엄마인 다에와 인연을 맺고 살아가는 청년 '김주열'이 등장하는데 사실 외국소설과 영화에서 그려지는 한국사람들은 뭔가 왜곡되어진 묘사때문에 껄끄러움과 거북함을 주는경우가 많은데 그런 느낌이 없다는게 좋았다. 다 읽고 알게된 사실이지만 작가가 초등학교를 서울에서 다녔다는 이력이 있어서인지도 모르겠다.
성장소설치고는 무려 3편에 달하는 시리즈에다가 권당 500페이지가 넘는 장량이라서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와는 달리 읽을 수록 더 읽고 싶어지는 책이었다. 그거다. '재미'라는 측면에서는 별로라 할 수 있지만 뭐랄까 신스케의 삶이 계속 궁금해진다. 미묘한 매력을 가졌다고 해야할까. 그건 아마도 '공감'이라는 요소때문인것 같다. 누구나 겪게되는 시간들에 대한 공감이 주는 흡입력과 몰입도를 주는 것이다. 시대적 배경과 신스케의 가정환경이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제외하고 신스케가 자라면서 겪는 심리적 변화에서 공감을 많이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을 해야할 지 모른체 마지막에 도쿄로 대학을 진학하는 신스케의 미래를 응원하면서 도쿄에서의 생활이 어떻게 펼쳐질지에 대한 궁금함을 앉고 1권을 마무리했다.
현재 청춘의 문을 지나고 있다면 공감과 위로를 이미 지나온 사람이라면 추억과 그리움, 설레임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는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