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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보는 소녀 ㅣ Numbers 1
레이첼 워드 지음, 장선하 옮김 / 솔출판사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레이첼 워드의 Number 시리즈 3부작의 1편 죽음을 보는 소녀는 15살 주인공 소녀 젬이 사람들의 눈을 마주치면 그 사람의 죽는 날짜를 나타내는 숫자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엄마의 죽음으로 죽음의 날짜가 사실임을 알고 사람들을 피해 외톨이처럼 살다가 자신의 운명이 될 소년 스파이더를 만나 일어나는 일들을 이야기하는 판타지 로맨스 성장소설이다.
처음 내용을 들었을 때에는 뭔가 액션이 가미되었을 것 같았는데 주인공 소녀 젬은 용감이랑은 거리가 먼 그저 평범한 소녀에 불과하고 자신의 능력을 저주하며 괴로워하는 현실적인 캐릭터이다. 당장 오늘 죽음의 날짜로 다가운 노숙자를 따라가지만 그저 죽음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고 런던 아이의 단체 관광객들의 죽음의 날짜가 모두 같은 날짜로 사고를 예감함에도 그저 도망치기만 한다. 테러리스트로 오해받아 스파이더와 예기치않은 도망자 신세가 된다. 죽음을 예견하고 볼 수 있다는 내용의 영화중에 '데스티네이션'이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젬의 능력과는 달리 그 영화의 주인공은 눈앞에 잠시 사고의 순간이 꿈처럼 보이고 그 사고가 일어난다는 건데 젬과는 달리 영화의 주인공은 어떻게든 사고를 막아보려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여기서 두 작품의 공통점은 '죽음은 막을 수 없다'이다. 막아보려 시도를 했건 젬 처럼 불안에 떨며 지켜보기만 했떤 어쨌든 죽음은 운명과 같이 거스를 수 없었다는 것. 젬이 도망다니면서 숨어든 성당에서 젬의 능력을 알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자신이 죽는 날짜를 알기를 원하지만 끝내 알려주지 않고 대신 사람들에게 매 순간 죽음은 가까워지고 있으며 중요한 건 지금 살아있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하이틴 판타지 로맨스라는 다소 식상할 것 같은 트렌디한 소설에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가 더해져 가볍지만은 않은 스토리를 만든다. 마약으로 찌들어 살다 죽은 엄마, 학교에서의 원할하지 못한 생활 등 성장소설과 판타지적 요소와 죽음이라는 테마가 적절히 버무려저 지루할 틈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었다.
마지막 젬이 아들 아담을 낳고 뒷편을 예고하는 결말인데 시리즈로서 기대되는 소설이었다. 판타지로맨스를 좋아한다면 추천하고 싶은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