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의 등산일기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81
미나토 가나에 지음, 심정명 옮김 / 비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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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 등산으로 하는 힐링 소설

"않아?"
"뭐가?"
"앞이 보이지 않는 게."
"전혀 아니라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거의 안 불안해. 애초에상상한 대로 되는 일이 더 드물잖아. 우리 가족이 텔레비전이랑 똑같은 경치를 본 적이 없는 거나 매한가지야. 매번 비가 내리면 어떡하지 하고 불안에 쫓기면 여행 같은 건 하고 싶어지지 않잖아. 맑은 인생에 익숙해져서 다 잊었어?" -181

산은 생각을 하기에 딱 좋다. 동행이 있어도 말없이 한 줄로 걷고 있으면 자기 세계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때 마음속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문제가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떠오른다. 자기 발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으면 인생도 자기 발로 나아가야만 한다고, 일상생활에서는 외면하던 문제와 똑바로 마주 봐야할 듯한 느낌이 든다. 이 발로 정상에 도착하면 가슴속에도 빛이비쳐드는 것 아닐까 하는 기대가 가는 길을 격려해준다. 그렇게 해서 자기 자신과 마주 보면서 걷는 것이 등산이라 생각했다. 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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