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 자서전 - 내 인생의 동화, 개정판
한스 크리스찬 안데르센 지음, 이경식 옮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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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구두수선공의 아들로 태어나 재능과 노력으로 당대 최고의 작가가 되어 유럽 어딜가나 환영받는 유명인사가 되었지만, 그의 출신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있는 조국 덴마크에서는 언제나 폄하되었던 작가 안데르센. 

중년이 되어서는 덴마크에서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대작가가 되긴 했지만, 그 전의 소심하고 귀여운   게이총각은 교양이 없다고, 문법에 맞지 않는 글을 쓴다고, 하층계급출신이라고 자신을 비웃는 사람들의 화살에 울고불고 분노하고 슬픔에 잠긴다. 물론 그에게 쏟아지는 찬사에는 기쁨과 자랑스러움을 감추지 않는다.(귀여움ㅋㅋㅋ) 


잠자리와 식사를 구걸하던 가난한 하층계급 작가를 무시하던 평론가들에게 한 방 먹이겠다고 가명으로 발표한 작품이 칭찬을 받았을 때의 희열을 느끼며 방정맞게 기뻐하는 부분에서는 나도 함께 축하해줄 수 밖에!ㅋㅋ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청년기부터 41세까지의 1부이다. 2,3부도 흥미롭긴하지만 이미 온 유럽이 추앙하는 거성이 되어버린 후의 인기와 환대보다는 좌절과 유치한 고민이 넘실대는, 안데르센의 인생자체가 '미운오리새끼'임을 보여주는 1부가 원츄다. 


물론 그가 정체성을 드러냈던 작품이기에 더욱 소중하기도 하지만.  그러고보니 미운게이오리새끼라는 멜리사 에서리지와 샤론 스톤이 참여한 애니도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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